"키 크는 주사, 맞아도 될까요"…5년간 이상사례 5배 증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처방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상사례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는 2022년 기준 19만건으로 2018년 5만5075건 대비 3.4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처방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상사례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는 2022년 기준 19만건으로 2018년 5만5075건 대비 3.4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처방 현황을 의료기관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급이 전체 처방 69만5503건 중 49.5%(34만4193건)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종합병원급이 35.5%(24만6624건), 병원급이 10.2%(7만1089건) 순이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의 처방은 2018년 1641건에서 2022년 1만871건으로 약 6.62배 폭증했다.
연령별로 보면 최근 5년간 10~14세에 대한 처방이 38만3331건으로 절반 이상(55.1%)을 차지했다. 그 뒤는 40%(27만8355건)로 5~9세가 이었다.
특히 처방량이 가장 많았던 10~14세는 2018년 2만5250건에서 2022년 11만4217건으로 약 4.52배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서울이 전체 처방 건수 중 27.7%(19만2497건)로 소아성장약품을 가장 많이 처방했고, 경기 18.7%(13만234건), 대구 13.8%(9만6127건)가 뒤를 이었다. 처방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전남(18.56배)과 울산(8.92배)이었다.
문제는 성장호르몬 주사 사용이 크게 늘면서 이상 사례 보고 건수도 껑충 뛰었다는 점이다.
식약처에 보고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사례 현황에 따르면 2018년 320건에서 2019년 437건, 2020년 663건, 2021년 1192건, 2022년 1604건으로 5년 새 약 5배 증가했다.
다빈도로 보고된 이상사례로는 △전신 장애 및 투여 부위 반응(주사 부위 통증, 주사 부위 출혈, 주사 부위 타박상 등) △각종 신경계 장애(두통, 어지러움 등) △각종 위장관 장애(구토, 오심, 상복부 통증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두드러기, 소양증 발진 등) 등이 있다.
신현영 의원은 "2019년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병의원 모두 처방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일부 성장클리닉에서는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지면서 유행처럼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기의 아동·청소년이 처방받는 만큼 적응증을 대상으로 안전한 처방 관리가 필요하며 정부는 현장 실태 조사 및 대책 마련을 통해 과도한 외모지상주의를 향한 의료남용의 악순환을 끊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송재림, 39세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누리꾼 안타까움(종합)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김병만, 전처 상습폭행에 "무혐의로 종결…30억 요구, 전 남편 아이 파양 조건"
- "집들이 온 내 친구 남편이 옷 벗겨 성추행…그사이 남편은 그녀와 스킨십"[영상]
- 본처가 '상간녀' 됐다…아픈 아들 위해 재결합, 뒤에선 6년째 외도한 남편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미성년 여친 코에 담뱃재 넣고 '딴 남자 안보기' 각서…20대남 징역4년
- 한혜진, 증명사진 찍는 모친에 "영정사진 아니냐, 그걸 왜 찍어" 눈물
- 벤, 출산 6개월 만에 이혼 결심 "딸 낳고 용기 생겨"
- 박은영 "3세 연하 남편 '쟨 항상 밥 차려' 부부 모임서 내 흉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