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파·이낙연, 이준석과 당명 신경전…빅텐트 주도권 싸움

김경민 기자 2024. 1. 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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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파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가칭)개혁미래당을 공동 창당하기로 했다.

'이준석 신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열어 둔 만큼 제3지대 빅텐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3지대에선 이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이 중텐트를 쳤다.

벌써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제3지대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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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텐트 이어 빅텐트로 향하는 제3지대… 주도권 잡기 나선 이준석, 이낙연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종민 무소속 의원.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가칭)개혁미래당을 공동 창당하기로 했다. '이준석 신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열어 둔 만큼 제3지대 빅텐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와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기득권 혁파와 정치혁신, 사회개혁과 미래 전환에 나서라는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공동 창당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합 정당은 내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5인 지도부 체제이며, 인선은 창당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야권 신당이 '중텐트'를 치면서 정치권은 제3지대 '빅텐트'에 시동이 걸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각 당이 가급적 공천 프로세스 돌입 이전에 통합하는게 좋겠다"며 "개혁미래당 안에 대통합추진위원회를 두고 정치혁신과 민생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을 총선을 앞두고 모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지대에선 이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이 중텐트를 쳤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24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합당을 공식화했다.

제3지대 빅텐트로 가기 위해선 명분이 필요하다. 유권자들에게 '묻지마 연대'로 비칠 경우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합당 과정이 핵심인데, 당장 서로의 가치를 확인하는 '비전 대화'를 통해 정책 공통점을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당초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은 이날 첫 비전 대화를 하기로 했지만 논의 끝에 연기했다.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극대화할 방법을 생각해서 날짜를 고르고 있다"며 "내일쯤이면 여러 얘기를 함께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제3지대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이준석 전 대표는 개혁미래당 당명을 겨냥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져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고 하는 것은 의도가 명백해보인다"며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명은 임시로 개혁미래당으로 정했다"며 "국민 공모를 통해 정식 당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은 '통합 정당의 당명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과 유사한데 통합을 염두에 둔 당명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대 정신을 담은 단어인 미래, 개혁, 통합 안에서 찾다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며 "특별히 염두에 두진 않았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시간을 끌수록 합당 가능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이른바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간 합당 가능성에 대해 "최소한 서로 정체성이 같아야 하는데 명분이 약하다"며 통합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어 "당권을 누가 잡느냐의 싸움인데 양측이 미래 정치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당권을 갖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권을 쥐게 되면, 이낙연 전 대표 지지 세력은 민주당 표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에 통합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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