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업계에도 '한파'…"추위엔 내실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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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업계에도 한파가 들이닥쳤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주춤하면서 지난해까지 고속 성장을 이어온 한국 배터리 3사의 실적 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평균 13%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배터리 업계의 성적표에서 부터 이 같은 한파 조짐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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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업계에도 한파가 들이닥쳤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주춤하면서 지난해까지 고속 성장을 이어온 한국 배터리 3사의 실적 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추위에 움츠러들기보다 이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단 전략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평균 13%에 그칠 전망이다. 2022년 80.8%, 지난해 40.7%(추정치)의 고속 성장이 멈출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 배터리 업계의 성적표에서 부터 이 같은 한파 조짐이 감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삼성SDI(1월 30일), SK온(2월 6일)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지난 26일 업계에서 가장 먼저 4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53.7% 감소한 3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42.5% 늘었지만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세액공제(AMPC)가 반영된 덕이다. AMPC 금액 2501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 영업이익은 881억원, 영업이익률은 1.1%에 그친다.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 AMPC 혜택을 받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경쟁사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적자를 지속해온 SK온의 흑자전환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AMPC로 2300억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전방 수요의 부진으로 인해 흑자는 요원하다.
배터리 업계는 그간 성장세에 놓쳤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위기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술력 강화 △핵심 광물 확보를 골자로 한 경쟁력을 갖춘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 양산을 기존 목표인 2026년보다 앞당길 계획이다. 하이니켈 NCMA부터 미드니켈의 상용화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주요 생산거점의 스마트팩토리화와 원재료 조달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도 꾀한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전고체 배터리 전담팀인 ASB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해 2027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2026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를 먼저 양산한 이후 전기차용 LFP를 준비한다.
SK온은 폼팩터(배터리 외형) 다변화에 나섰다. 각형 배터리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달라 3가지 폼팩터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며 "케미스트리(소재)도 여러 가지 개발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고 한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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