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두를 놀라게 만든 닛산의 새로운 모터스포츠 아이콘 ? 닛산 240Z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4. 1. 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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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무대에 도전해 기대 이상의 성과 쾌거
등장과 함께 전세계 마니아들의 시선 집중
신형 Z까지 이어지는 '스포츠카 계보' 마련
닛산(닷선) 240Z 몬테-카를로 랠리 사양.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자동차 브랜드에게 있어 ‘모터스포츠’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도전의 장이 되기도 한다.

실제 몇몇 브랜드들은 모터스포츠를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고 있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닛산 역시 이러한 활동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고, 수 많은 마니아들과 함께 하고 있다.

1972년, 몬테 카를로 랠리에서 모두를 놀라게 만든 닛산 240Z는 어떤 차량일까?

닛산(닷선) 240Z 몬테-카를로 랠리 사양. 김학수 기자
미스터 K의 요청, 그리고 브랜드의 화답

1960년대, 닛산의 미국 활동을 이끌던 지사장, 카타야마 유타카(Katayama Yutaka)는 가벼운 소형 후륜구동 스포츠카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닛산은 이러한 요청을 수용하며 ‘새로운 스포츠카’ 개발에 나선다.

닛산은 마츠오 요시히코(Matsuo Yoshihiko) 팀장과 그의 팀원들, 그리고 디자인 컨설턴트 였던 알브레히트 폰 괴르츠(Albrecht Von Goertz) 등에게 새로운 스포츠카의 스타일링을 구현하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흐른 1969년, 세상에 데뷔한 240Z는 ‘기대 이상의 매력’을 과시했다.

닛산(닷선) 240Z 몬테-카를로 랠리 사양. 김학수 기자
240Z는 4,115mm의 전장과 2,305mm의 휠베이스를 가진 소형 스포츠 쿠페의 형태를 갖췄고 2+2 시트 사양 역시 4,425mm의 짧은 전장을 갖췄다. 여기에 가벼운 무게는 비록 낮은 출력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주행의 밑바탕이 되었다.

전면의 경우 늘씬하게 그려진 보닛 라인과 원형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차체는 스포츠 쿠페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여기에 특유의 루프 라인과 깔끔하게 그려지는 차체의 실루엣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닛산(닷선) 240Z 몬테-카를로 랠리 사양. 김학수 기자
롱-노즈 숏-데크의 형태를 통해 정통 후륜구동 스포츠카의 매력을 과시할 뿐 아니라 독특하게 다듬어진 후면 디자인은 Z만의 매력 요소가 됐다. 더불어 이후의 Z 계보에 있어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꾸준히 활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일본 내수 시장에는 직렬 6기통 구조의 2.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미국 등 수출 시장에는 조금 더 우수한 성능을 내는 2.4L 가솔린 엔진과 후륜구동 레이아웃을 조합했다. 덕분에 차량의 이름 역시 240Z가 되었다.

닛산(닷선) 240Z 몬테-카를로 랠리 사양. 김학수 기자
랠리 무대에 도전한 Z

새로운 스포츠카를 알리기 위한 닛산의 도전은 곧바로 시작됐다. 실제 닛산은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 240Z를 투입했고, 랠리 등과 같은 오프로드 대회에도 나서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 240Z는 1971년 동아프리카 사파리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의미있는 실적을 올렸다. 그리고 이러한 활약의 방점은 바로 1972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펼쳐졌고 시간이 흐른 현재에도 여전히 회자되며 ‘닛산의 자존심’을 높이고 있다.

닛산(닷선) 240Z 몬테-카를로 랠리 사양. 김학수 기자
1972년, 닛산은 220마력과 24.0kg.m의 토크를 낼 수 있는 파워 유닛에 던롭의 스파이크 타이어를 장착한 240Z를 몬테-카를로 랠리에 출전시켰다. 눈과 얼음이 가득한 코스는 말 그대로 ‘240Z’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라우노 알토넨(Rauno Aaltonen)과 장 토드(Jean Todt)는 눈과 얼음 위에서 그 어떤 차량보다 날렵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과시했고 모든 레이스가 끝난 순간에는 3위에 오르며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후 닛산은 자신감을 앞세워 다양한 대회에 나서게 됐고, 일본 내부에서도 트랙은 물론 오프로드 레이스 등에서 240Z를 활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 김학수 기자

한편 1972년 몬테 카를로 랠리 사양의 240Z는 현재 토요타의 요청에 따라 일본 시즈오카현 오야마에 위치한 후지 스피드웨이 내 ‘후지 스피드웨이 호텔’ 내에 자리한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30~40대의 다양한 레이스카들, 그리고 해당 레이스카에 관련된 각종 사료들이 상시 전시된다. 관람 가격은 평일 기준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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