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 중학생, 민주당 지지자" 주장에···경찰, 사실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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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둔기로 습격한 중학생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심사 현장에도 찾아갔다는 등의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생 A(15)군이 지난달 이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는 등 과거 행적 관련 보도가 나와 사실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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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둔기로 습격한 중학생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심사 현장에도 찾아갔다는 등의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생 A(15)군이 지난달 이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는 등 과거 행적 관련 보도가 나와 사실 확인 중이다.
당시 파란색 비니를 착용한 A군은 ‘이재명’ 구호를 연호하는 시민들을 배경으로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배현진 의원 머리를 돌로 17번이나 내리친 중학생이 민주당 지지자로 밝혀졌다"면서 "아이들에게 정치적 세뇌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A군이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설모(28)씨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설씨에게 지갑을 던진 인물과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25일 배 의원을 습격한 뒤 현장에서 붙잡힌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임의 제출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와 SNS 내용, 범행 전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배 의원이 피습 당시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는 점에서 A군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군은 또한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라는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돌은 평소 지니고 다닌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A군은 지난해 1학기부터 학교 내에서 갈등이 있었고,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조사한 뒤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이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한편 이날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퇴원한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상상도 못 했던 사건의 직접 피해자가 되고 보니 이런 끔찍한 일이 국민 누구나가 너무나 무력하게 당할 수도 있는 치명적 위협이라는 걸 실감했다”면서 “이런 사건은 국민 누구에게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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