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논란→컨디션 난조’ (여자)아이들, 산 넘어 산[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4. 1. 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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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정규 2집 ‘2’ 콘셉트 포토. 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여자)아이들의 컴백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자)아이들이 정규 2집 ‘2’(TWO)의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 곡 가사의 선정성 논란에 이어 멤버들의 컨디션 난조 소식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7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26일 민니, 우기는 갑작스러운 발열 증상 및 편두통 호소 등 컨디션 난조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였고,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컴백 전 무리한 스케줄 이행을 고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자)아이들의 컴백을 기다려 주셨던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추후 예정된 스케줄은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여 진행될 예정이며, 변동되는 일정은 다시 안내해 드리겠다. 팬 여러분의 깊은 양해 부탁드리며, (여자)아이들의 컨디션 회복과 건강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29일 오후 6시 발매될 앨범을 기념해 이날 오후 4시에 예정됐던 기자간담회 역시 취소됐음을 안내하며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도 알렸다.

이로써 (여자)아이들은 지난 2022년 발매된 ‘아이 네버 다이’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발매하게된 정규 앨범의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민니와 우기는 각각 팀 내 메인 보컬과 서브 보컬을 맡고 있어, 완전체 활동은 물론 나머지 세 멤버만으로는 음악방송 등 무대 활동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아쉬움을 사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와이프’ 뮤직비디오. 큐브엔터테인먼트



특히 앞서 선공개 곡 ‘와이프’로 불거졌던 선정성 논란을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로 전화위복 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었던 만큼, 민니와 우기의 빠른 복귀가 중요해 보인다.

지난 22일 공개된 수록곡 ‘와이프’는 여성 화자가 성관계를 묘사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선정적인 가사가 논란이 됐다. 무엇보다 앞서 ‘톰보이’ ‘누드’ ‘퀸카’ 등으로 여성의 주체성을 노래해 사랑받아 왔던 (여자)아이들이 여성을 성적으로 희롱하는 시대착오적인 표현방식을 썼다는 데 실망 섞인 비난이 쏟아졌다. KBS에서도 가사가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됐다는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소속사 측은 논란과 관련해서는 어떤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았고, ‘와이프’의 가사 수정 및 재심의 여부에 대해서는 “‘와이프’는 정규 2집 앨범 수록곡 중 하나로, 이번 방송 활동 무대와는 무관하다”고 ‘슈퍼 레이디’로만 활동할 예정임을 전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해 ‘톰보이’를 시작으로 연속 흥행에 성공하면서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미국 ‘징글볼 투어’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참석하는 등 상승세를 타던 중이다. 이에 그동안 앨범 프로듀싱을 도맡아온 멤버 소연뿐만 아니라 미연, 민니, 우기까지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업그레이드된 이들의 색깔을 예고한 새 앨범에 관심이 컸다. 그러나 뜻밖의 위기가 연이어 닥치면서, 이를 극복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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