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타트업 투자액 반토막”...길어지는 투자 혹한기

박지민 기자 2024. 1. 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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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이 재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언론 보도 기반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2023년 국내 스타트업 총 투자 건수는 1284건, 총 투자금은 5조3388억원이었다고 밝혔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투자 건수는 1765건에서 1284건으로 27%, 투자 금액은 11조1404억원에서 5조3388억원으로 52% 줄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어 대규모 투자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로 10억 미만 투자 건수는 전체 투자 건 중 63%(817건)를 차지하며 초기 투자가 강세를 보였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토스뱅크, 무신사, 비욘드뮤직, 리벨리온, 오케스트로, 대영채비, 컬리, 디스트릭트, 한국신용데이터 등 9곳이었다. 2022년 1000억원 이상 투자는 23건이었는데, 14건이 줄었다.

지난해 오픈AI의 챗GPT 열풍과 함께 AI(인공지능) 및 반도체 분야가 크게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분야는 AI 정밀의료 서비스 ‘임프리메드’와 뇌질환 AI 영상 진단 솔루션 ‘뉴로핏’이 각각 300억원과 200억원을 유치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DPU(데이터 처리 가속기) 반도체를 개발하는 ‘망고부스트’가 700억원, 맞춤형 반도체 설계 솔루션 ‘세미파이브’가 680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콘텐츠 분야에서 영상 초거대AI 기업 ‘트웰브랩스’가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작년에 투자금을 회수(엑싯)한 스타트업은 인수·합병(M&A)이 53건, 상장(IPO)이 9건이었다. 2022년과 비교해 M&A가 126건에서 53건으로 57.9%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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