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에 빙의된 ‘4명의 영혼’…“이 어려운 걸 다 해냈습니다” [위클리반도체]
이 AI폰 속에 들어있는 두뇌의 소유주가 구글이냐 삼성이냐를 두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과연 기존에 우리가 쓰던 AI 서비스와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이번 주 위클리반도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이 여러 가지 AI를 동시에 탑재시킨 것은 저마다 각각의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구조에 모델 사이즈만 다른 프로와 나노를 둘 다 굳이 탑재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온디바이스’ 입니다.
온디바이스 방식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안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제미나이 프로를 경량화시킨 제미나이 나노는 기기 내에서 모든 연산이 가능하도록 만든 ‘온디바이스’ 버전입니다.
제미나이 프로는 삼성노트 등에서 문자 내용 자동 요약하기나 형식 자동 변환하기 등‘ 노트 어시스트’에 쓰입니다. 예를 들어 노트에 쓴 필기를 ‘꾹‘ 누른 뒤 요약하기 버튼을 누르면 간단하게 정리해주죠. 보고서 형태로 일목요연하게 바꿔도 줍니다.
이 기능은 클라우드 방식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끄면 작동하지 않죠.
‘써클 투 서치‘ 기능은 제미나이 나노가 주로 사용됩니다.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치면 AI가 이를 인식해서 구글에 적합한 키워드를 뽑아 검색해주죠. 사진첩,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 어느 화면에서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따로 별도의 검색 앱을 열지 않고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 까지기 온디바이스의 기능이고 이후 검색에서는 온라인 연결이 필요합니다.
가우스는 음성인식과 통·번역 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갤럭시S24는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중국어·프랑스어·일본어 등 13가지 언어를 지원합니다. 통화를 하면 상대방 언어와 내 언어를 지정할 수 있고요. 이후부터는 1초도 안돼 바로 실시간 동시통역을 해주고 문자로도 표기해줍니다. 상대방의 폰이 아이폰이든 유선전화든 상관없이 쓸 수 있죠.
가우스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방식이기 때문에 이 같은 빠른 속도가 가능합니다. 통화 내용이 외부 서버에 남지 않는 보안성도 큰 장점이죠.
지난 연말 공개된 가우스는 이제 막 데뷔했기 때문에 갤럭시S24 출시에 맞춰 학습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장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통번역부터 일단 집중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해 탑재시켰죠. 아직 부족한 부분은 우선 검증된 선수인 제미나이가 보완을 해주는 식이죠. 추후 가우스의 숙련도가 올라감에 따라 담당하는 역할은 더욱 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젠2는 사진과 영상을 보정해주는 데 쓰입니다. 예를들어 기존 사진에 잘린 부분을 스스로 상상해서 생성해내기도 하죠.
사진이 발목에서 잘렸다면 신발을 그려 넣어주기도 하고요. 손목 부분에서 끊겼다면 손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기존 사진의 명암을 분석해 추가해서 새로 생성되는 배경에 조명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슬로우 모션 기능에서는 영상 프레임 사이 사이에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 넣으면서 화질 저하를 막기도 하죠.
절치부심 후 돌아온 엑시노스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능 평가를 기록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2400은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는 1.7배, 인공지능(AI)은 14.7배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샘모바일 등 주요 정보기술(IT) 외신들은 엑시노스 2400 프로세서가 갤럭시용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와 10% 이내의 성능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20%에 가까운 성능 차이로 엑시노스를 탑재한 국내판 갤럭시 S시리즈에 대해 ‘역차별’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과거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부터 TSMC와 인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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