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못해먹겠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올 시즌 끝으로 바르셀로나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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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를 이끄는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비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2라운드 홈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6월 30일 이후 더는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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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FC바르셀로나를 이끄는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비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2라운드 홈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6월 30일 이후 더는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사비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지만 이를 채우지 않고 팀을 떠난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팬으로서 현재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후안 라포르타 회장 등과 함께 내린 결정이다"라고 사임 의사에 쐐기를 박았다.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767경기 출전, 25차례 리그 및 각종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진 사비 감독은 지난 2019년 카타르 알사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2021년 바르셀로나의 부름을 받아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22-2023시즌 라리가와 스페인 수페르코파(슈퍼컵)를 제패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엔 리그 3위(승점 44)를 달리는 가운데 최근 컵대회에서 연이어 탈락하며 사기가 꺾였다.
지난 15일 수페르코파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4 패배했고 25일에는 코파델레이(국왕컵) 8강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2-4로 져 탈락했다. 연이어 28일에는 비야레알에 덜미를 잡혀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54)와 승점 10점 차이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한 발 더 멀어졌다.
사비 감독이 사퇴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신적 피로가 한 몫을 차지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감독이 되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당연히 받아야 할 존중을 받지 못하고, 하는 일이 가치있다고 여겨지지 않게 만든다. 이 점이 날 지치게 하고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 이 일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에너지가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에서 나폴리(이탈리아)와의 대결을 앞뒀다. 그러나 사비 감독은 "UCL에서 우승해도 내 결정은 안 바뀐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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