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대신 편의점서 치맥 배달? 신선한 회까지 주문해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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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주요 편의점 4사에서 때 아닌 '치맥'(치킨+맥주) 돌풍이 일었다.
편의점이 이 같은 특수를 누릴 수 있었던데는 회사들이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선보인 배달·픽업 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앱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는 배달·픽업 이용 고객이 늘고 있다.
날이 추워 외출이 힘들었던 1~22일 주요 편의점의 배달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CU 485.5%, GS25 65.9%, 세븐일레븐 80%, 이마트24 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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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상권 범위 확장·매출 증대 효과도 톡톡
신선식품 등 품목 확대…대형마트보다 빨리 배송
15일 주요 편의점 4사에서 때 아닌 '치맥'(치킨+맥주) 돌풍이 일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 맞춰 편의점이 앞다퉈 치맥 할인 경쟁을 하면서 매출이 치솟았다. 편의점이 이 같은 특수를 누릴 수 있었던데는 회사들이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선보인 배달·픽업 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 치킨집에서 주문하는 것처럼 간편하면서도 더 저렴하게 치맥을 즐길 수 있어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이 전국 수만 개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삼아 배달·픽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이라도 더 간편하게 주문하고 제품 받기를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 관련 매출이 뛰자 편의점은 치킨이나 도시락 등 주력 상품에서 나아가 신선식품으로 취급 품목 수를 늘려가며 충성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날이 추워서, 품귀 제품 구하러…배달·픽업 늘어나는 이유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앱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는 배달·픽업 이용 고객이 늘고 있다. 날이 추워 외출이 힘들었던 1~22일 주요 편의점의 배달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CU 485.5%, GS25 65.9%, 세븐일레븐 80%, 이마트24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픽업 매출 신장률은 CU 35.2%, GS25 443.3%, 세븐일레븐 80%로 뛰었다. 지난해 매출 신장률로 봐도 전년 대비 CU는 배달 485.5%, 픽업 136.5%, 세븐일레븐은 배달 50%, 픽업 10%로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픽업은 겨울이나 우천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나 축구 경기 등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 이용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픽업으로는 와인·맥주 등 주류와 도시락이, 배달로는 치킨류가 잘 팔린다. 또 아사히 맥주, 연세우유 생크림빵 등 품귀 현상을 일으키는 인기 제품을 배달·픽업으로 확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앱 내 실시간 재고 기능을 통해 점포 보유 여부를 확인하면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빨리 제품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 또 빼빼로데이, 설 선물세트 등 주요 행사 제품을 급하게 구매할 때 배달·픽업을 이용하기도 한다.
원래도 가까운 편의점, 왜 굳이 '배달·픽업'을?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은 골목 상권마다 촘촘하게 점포가 들어차 있어 평소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운데 배달·픽업을 이용하면 고객의 발길을 묶어놓을 수 있다는 게 편의점 측의 설명이다. 고객은 대체로 업체에 상관없이 가장 가까운 편의점을 찾기 마련인데 배달·픽업을 하면 원하는 제품을 구하기 위해 특정 편의점을 일부러 찾고 서비스를 반복 이용하면서 브랜드 충성도가 생긴다는 것이다.
배달·픽업 서비스는 점포의 상권 범위도 확장할 수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보통 편의점의 상권은 반경 100~200m에 불과하지만 배달은 1km 이상, 픽업은 약 500m까지가 대상"이라며 "특히 점포에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배달하고 있거나 관련 서비스가 좋으면 주변의 많은 경쟁 점포를 제치고 고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은 배달·픽업 품목을 확대하면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CU는 과일·채소류, 즉석 조리 식품, 간편 식사류 등 지난해보다 10% 많은 품목을 배달 서비스로 판매 중이다. 최근 서울 지역에서만 운영하던 '수산시장 활어회 픽업 서비스'도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1인 가구 위주의 소포장 과일, 채소도 배달이 가능하다"며 "특히 근거리 점포를 활용해 1시간 내외로 배송할 수 있다는 것이 대형마트와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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