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 살해?..장나라, 해리성 기억상실+체포엔딩 '숨멎' (나의 해피엔드)

박소영 2024. 1. 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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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장나라가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에서 ‘해리성 기억 상실’ 연기로 서재원의 혼란한 심리를 그려내며 또 한 번 레전드를 경신했다.

장나라는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에서 매년 수천억의 매출을 올리는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의 대표 서재원 역을 맡아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심리 연기로 ‘신선하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토) 방송된 ‘나의 해피엔드’ 9회에서 장나라는 해리성 기억 상실(개인에게 중요한 과거 경험과 정보를 갑자기 회상하지 못하는 장애)로 잊어버렸던 끔찍한 기억을 되찾은 뒤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먼저 장나라는 허순영(손호준), 권윤진(소이현)과 대화를 나누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는 자신만 모르는 상황이 무엇인지 알고자 캐묻는 모습으로 서재원의 답답한 심리를 드러냈다. 그리고 권윤진으로부터 자신의 이혼 소식과 허순영의 디자인 유출 사건을 듣고는 허순영에게 확인을 요청했지만, 믿어달라는 허순영의 당부에 입을 닫았다. 서재원은 주치의 조수경(임선우)을 만나 잃어버린 기억에 대해 상담했고 자신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낯설게 느껴지는, 이인증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조수경의 지워진 기억을 되찾고 싶냐는 질문에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기억을 꺼내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후 서재원은 남태주(박호산)를 만나 자신이 이혼 소송에서 양육권을 가지기 위해 허순영에게 디자인 유출 누명을 씌웠다는 것과 자신이 권윤진의 그림을 망치는 영상 등을 확인하며 믿기지 않는 사실에 눈물을 터트렸다. 집으로 돌아온 서재원은 허순영에게 “기억이 안 나. 기사랑 영상 속에 있는 건 난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 같지가 않아”라며 낯설게 느껴지는 자신의 모습에 두려움을 표출했다. 그리고 장나라는 이혼 사유를 묻는 자신에게 허순영이 모두를 지키고 싶었다고 하자, 힘겹게 수긍하는 모습으로 서재원의 복잡 미묘한 심정을 오롯이 그려냈다.

다음날 회사에서 권윤진을 만난 서재원은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을 떠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지만, 권윤진은 “네 남편에게 가서 물어봐. 네 남편이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라며 도발했다. 서재원은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킨 뒤 “어쩌지. 난 너한테 믿음이 안 가는데”라고 일갈하는데 이어 “내 기억이 전부 돌아오면 넌 감당할 수 있겠니?”라며 맞불을 놨다.

그날 저녁 서재원은 허순영, 허아린(최소율)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허순영이 다시는 이런 시간은 없을 줄 알았다고 털어놓자,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기분이 이상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허순영을 향해 “당신 뜻대로 하자. 그게 우리 가족을 위해서 최선이라면 그게 맞는 거 같다”라며 더 이상 진실을 파헤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서재원은 드문드문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들로 인해, 기억하지 못하는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놓지 못했다. 결국 서재원은 허순영과 권윤진의 불륜, 딸 허아린이 허순영의 친자식이 아니었다는 모든 기억을 복기했고, 고통스러운 진실 앞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엔딩에서는 서재원이 갑작스럽게 남편 허순영을 살해한 혐의자로 체포되면서 긴장감을 드높였다. 무엇보다 서재원이 살해 혐의로 수갑이 채워지는 상황 속에서 아무런 반발도 하지 못하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이 담기면서, 서재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치솟게 했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70분 내내 격동의 감정 변화를 겪는 서재원 캐릭터를 관록의 연기로 소화하며 남다른 저력을 입증했다. 장나라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서재원의 막막한 답답함을 표현하는가 하면,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을 때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서재원의 불안정한 심리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나라 배우, 연기 스펙트럼 미쳤다!”, “또 한 번 장나라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본 거 같아요! 멋집니다!”, “마지막 체포될 때 나라 배우의 그 멍한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나만 기억을 못 한다면, 진짜 답답하고 힘들 것 같은데...심리 연기 최강입니다~” 등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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