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랠리 일등공신이었는데…이차전지株, 올해 시총 49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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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이차전지 업종이 올들어 약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이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 흐름은 박스권 내에서 변동을 거듭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북미, 유럽 전기차 판매량 둔화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재고 조정 본격화로 배터리 셀, 소재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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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이차전지 업종이 올들어 약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이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에 따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합산 시가총액 상위 50위 내 이차전지 9개 종목의 시총 합산은 지난 26일 기준 259조7224억원으로, 연초(308조6084억원)보다 48조8859억원 감소했다. 이들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머티 등이다.
특히 배터리 소재·리튬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와 에코프로그룹의 타격이 컸다.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의 시가총액 합은 연초 91조613억원에서 지난 26일 74조4780억원으로 줄었다. 약 4주 만에 16조600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에코프로그룹 상장사 4개(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가총액도 연초 59조5368억원에서 지난 26일 50조727억원으로 9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차전지 업종의 전기차 판매량 둔화에 따라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3382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기대치(5834억원)를 밑돌았고, 포스코퓨처엠 역시 연결기준 작년 4분기 영업손실 73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192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코스닥 '배터리 3대장'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엘앤에프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80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가 거의 없지만 시장에서는 어닝쇼크로 받아들여졌다.
최근 전 분기에 이어 또 '어닝 미스'를 기록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서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작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국내 배터리주 주가에도 하방 압력을 더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 흐름은 박스권 내에서 변동을 거듭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북미, 유럽 전기차 판매량 둔화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재고 조정 본격화로 배터리 셀, 소재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완성차 판매자위탁생산(OEM)들의 높은 전기차 재고수준이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배터리 셀, 소재 업체들의 실적 하락세는 2024년 1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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