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웰컴투 삼달리', 제주도에 실존할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싶었어요" [MD인터뷰](종합)

노한빈 기자 2024. 1. 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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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원 / MI·SLL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이재원이 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관련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시 강남구 플럼에이앤씨 사옥에서 '웰컴투 삼달리'의 이재원을 만났다.

'웰컴투 삼달리'는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조삼달(신혜선)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다. 이재원은 극 중 제주기상청 경비 겸 엄마가 운영하는 럭키편의점 알바생 왕경태 역을 맡았다.

'독수리 오형제'는 그 옛날 삼달리에서 목에 망토를 둘러매고 만화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를 부르며 동네를 지키던 꼬꼬마 영웅들, 이름하야 삼달리가 낳은 또 다른 명물 동갑내기 다섯 명이다. 용필과 삼달 주축으로 구성된 '독수리 오형제'에는 왕경태와 함께 부상도(강영석), 차은우(배명진)가 속해있다.

'웰컴투 삼달리' 스틸 / MI·SLL

이날 이재원은 "'경태 같은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가장 뿌듯했다"면서 "경태에게 가장 중요한 롤이라고 생각했던 걸 수행한 것 같아서 뿌듯했고, 기억에 남는 건 '가만 보면 큰일은 경태가 다 한다'는 반응이었다. 말 실수를 해서 용필과 삼달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은주(조윤서)를 잡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는 성격이 이야기의 흐름을 많이 트는 구나' 이런 댓글도 봤다. 저보다 더 잘 보시는 것 같았다"면서 "그 신을 찍을 때 내가 튼다는 것보다 계기를 준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 큰 사건이 만들어지고 그것까지 봐주시는 댓글을 보니까 요즘 시청자분들 드라마 보시는 눈이 굉장히 많이 좋으시구나 느꼈다. 나보다 보는 눈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치와와 같다', '말티즈 같다' 같은 귀엽게 봐주시는 반응도 힘이 났어요. '삼달리'는 젊은 친구들도 좋아하지만 연배가 있으신 분들도 좋아해 주셔서 전에 했던 작품들보다 엄마가 연락을 많이 받으시고 엄마가 굉장히 뿌듯했던 작품인 것 같아요."

배우 이재원 / MI·SLL

벌써 세 번째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 신혜선에 대해 "사석에서도 많이 보고 작품도 많이 했었다. 그래서 힘든 장면, 어려운 장면 찍을 때는 많이 응원하고 통화도 길게 하고 촬영하면서도 많이 속내를 나누면서 의지해 가면서 기운 나누면서 했던 것 같다"며 "(신혜선은) 매신마다 작품에 대한 몰입도도 높고 작품 하는 동안 빠져 지낸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나 몰입도나 정말 자기 안에 있는 걸 120% 꺼내려고 하는 걸 보면서 되게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으로 호흡하게 된 지창욱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 되게 편하게 해 준다. 수수한 매력이 있는데 영필이 만나면서 그 매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면서 "제주도의 조용필이라는 그 캐릭터가 약간은 아마추어 가수 같으면서도 친구들과는 코믹신도 많고, 그 와중에 멜로가 들어가 있다. 또 아빠와는 깊은 이야기가 있다. 각자 다른 느낌의 파트를 용필이가 다 소화해야 되는데 그 스위치가 잘 되고 빠른 친구 같았다. 스펙트럼이 넓고 용필이라는 캐릭터 하나를 하는데도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많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차은우로 분한 배우 배명진에게는 고마움을 표현하며 "명진이가 굉장히 잘 맞춰주는 스타일이다. 원래 코믹연기를 되게 잘하는 친구라 욕심나는 지점이 많았을 텐데 캐릭터가 키다리 아저씨 같은 부분이 있어서 굉장히 많이 참아주고 도와줬다"며 "실제 성격은 재미있고 유쾌하고 사람을 되게 편안하게 해 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부상도를 연기한 배우 강영석을 떠올리면서 이재원은 "'삼달리'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 영석이다. 웃기려고 하는 것보다 상황 관찰력이 좋아서 웃긴 걸 잘 캐치해낸다"며 "다섯 명 중 제일 어린데도 속내가 깊어서 처음에 잘 보이지 않았던 모습들이나 매력들이 어쩔 수 없이 들어나더라"라고 설명했다.

'웰컴투 삼달리' 스틸 / MI·SLL

특히 이재원은 '웰컴투 삼달리'를 준비하며 남다른 목표가 있었다고. 그는 "창욱이랑 초반에 리딩 끝나고 얘기한 게 있다. 요즘 사람들이 제주도 여행 자주 가지 않냐"면서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 왠지 저 산 너머에 '삼달리'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 여행 가시는 분들이 내 생각도, 네 생각도 해줄 거라고 했다"는 그는 "'제주도 간다면 실제 저 인물들이 있을 것 같다' 이런 작품으로 남았으면 했는데 당분간은 그렇게 생각해 주실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태를 친근하고 귀엽게 봐주셔서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보다 더 드라마에 깊이 몰입해서 봐주신 분들이 정말 많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고맙기도 했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더 디테일하게 연기해야겠다 싶더라고요. 디테일한 것까지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많이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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