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세 쌍둥이 자매, 외모만큼이나 '일도 사랑도 닮은 꼴 인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고성군청에서 나란히 근무하고 있는 세쌍둥이 자매(국제신문 2016년 10월 20일 자 보도)의 '일도 사랑도 닮은 꼴 인생'이 화제다.
세쌍둥이 자매는 고성군청에 임용된 후 고성군청에서 서로의 짝을 만나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세쌍둥이 자매가 함께 근무하는 것도 흔치 않는데 군청 내에서 인연을 만나 이제는 한 아이의 부모가 됐으니 축하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제2의 고향인 고성에서 군민에게 봉사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계속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년 간격으로 결혼하고 아이 엄마돼
경남 고성군청에서 나란히 근무하고 있는 세쌍둥이 자매(국제신문 2016년 10월 20일 자 보도)의 ‘일도 사랑도 닮은 꼴 인생’이 화제다. 세쌍둥이 자매는 고성군청에 임용된 후 고성군청에서 서로의 짝을 만나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지난 25일 세쌍둥이 자매 부부 공무원을 만나 그들과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 격려했다.
고성군청에 따르면 세쌍둥이의 첫째 장서은(29), 둘째 서연, 셋째 서진씨와 이들 남편들이 모두 군청에 근무하고 있다.
세 자매 중 둘째 서연씨가 2015년 10월 고성군 하일면사무소로 임용되면서 가장 먼저 공직사회에 발을 들였다. 1년 뒤인 2016년 10월 첫째 서은씨와 셋째 서진씨도 고성군 공무원으로 임용되면서 세쌍둥이 자매는 한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세 자매는 경남도에 근무하는 외삼촌을 보며 ‘공직자가 돼서 국가와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겠다’고 평소 생각해 온 것을 실천으로 옮겼다.
세 자매는 창원이 고향이지만 부모의 맞벌이로 어린시절, 고성에 있는 외할머니의 육아 도움을 받으면서 고성과 인연을 맺었다. 방학 때마다 사촌들과 놀던 향수는 고성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했고, 이런 배경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 후 고성을 지원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세 자매의 평행 이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같은 직장에서 모두 배우자를 만났다.
첫째 서은씨와 셋째 서진씨는 같은 날 임용된 김영석(38), 하태규(33)씨와 동기모임에서 자주 만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둘째 서연씨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동료 오규형(37)씨와 사랑에 빠졌다.
둘째 서연씨는 “비밀연애를 하던 당시 크리스마스에 부산 서면으로 놀러 갔는데 고성군청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과 길 한복판에서 우연히 마주쳐 처음 들켰다”며 “당시에는 연애사실이 들통날까 조마조마했지만 지금은 웃으며 회상하는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셋째 서진씨는 “사내커플이 대부분 그렇듯이 비밀연애를 시작했다”며 “당시 남편의 상사가 외할머니와 같은 동네 주민이었는데 외할머니께서 연애사실을 소문내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었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그렇게 세 자매는 비밀연애 끝에 모두 1년 간격으로 결혼에 골인했다. 첫째 서은씨는 2019년 11월, 둘째 서연씨는 2020년 11월, 셋째 서진씨는 2021년 11월에 결혼했다.
그리고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2022년 첫째 서은씨가 딸을 순산하면서 세 자매 중 첫 아기 탄생 소식을 알렸다. 셋째 서진씨는 지난해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둘째 서연씨는 현재 임신해 올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 1년 간격으로 결혼해 출산도 1년 간격으로 차례차례 진행 중이다.
세 자매와 남편들은 세쌍둥이라서 주위 사람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세 자매는 “세쌍둥이라고 해서 텔레파시가 통하는 건 아니고, 한 명이 아프다고 다 같이 아픈 건 아니며 식성도 조금씩 다르다”며 “세쌍둥이도 특별할 것 없이 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남편들은 “아내가 세쌍둥이라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냐고 질문을 많이 하는데 헷갈리면 큰일난다”며 “뒷 모습만 봐도 누구인지 구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세쌍둥이 자매가 함께 근무하는 것도 흔치 않는데 군청 내에서 인연을 만나 이제는 한 아이의 부모가 됐으니 축하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제2의 고향인 고성에서 군민에게 봉사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계속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