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밀착' 러, 유일 접경지 연해주 하산 철도검문소 현대화 착수

연해주 정부, 北 나진 오가는 여객 철도 노선 개통 추진

북러 접경지에 설치된 두만강 대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북한과의 밀착을 이어가는 러시아가 철도를 활용한 교류 강화를 위해 유일한 접경지인 극동 연해주에 있는 철도검문소 시설 현대화 작업에 나선다.

28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 산하 국경시설 건설 운영 서비스는 올해 연해주 하산-북한 두만강 역 국경 철도검문소 현대화 작업에 착수해 2026년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러시아는 철도검문소에 새 여권 심사대와 목재 등 화물 검문을 위한 교각 등을 설치하고, 예비 전력공급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검문소 출입구에 열차 강제 정지 설비를 만들고 조명 시스템 개선, 압수 화물 보관실 마련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연해주 하산 역과 북한 두만강 역을 잇는 국경 철도는 2013년 개통했다.

2019년 러시아는 이 철도를 이용해 5만톤(t) 이상의 화물을 북한으로 보냈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020년 2월 러시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다가 2년 9개월 만인 2022년 11월 북러 간 철도 화물 운송을 재개했다.

특히 연해주 정부는 북한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올해 안으로 북한 나진으로 오가는 여객 철도 노선 개통도 추진 중이다.

한편 연해주 정부는 다음 달 9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단체관광객을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는 작년 9월 열린 양국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따른 것으로, 해외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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