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FW가 맨유로 왔다면 호날두는 없었다!"…맨유 전설의 '폭로', "망연자실 퍼거슨이 홧김에 영입한 선수가 호날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위대한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그저 그런 팀' 맨유를 세계 최강 반열에 올린 인물이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한, 맨유 역대 최장수 감독.
이 기간 동안 맨유는 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9년 잉글랜드 축구 최초의 '트레블'도 퍼거슨 감독이 달성한 역사였다.
퍼거슨의 위대함은 트로피로 모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최고의 눈으로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는데도 탁월함이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때는 2003년 퍼거슨 감독은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뛰던 유망주 호날두를 영입했다.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 지도 아래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리그 우승은 물론, EPL 우승까지 차지했고, 2008년 호날두는 첫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리고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퍼거슨 감독 최고의 성공작 중 하나 호날두. 그런데 호날두가 맨유 유니폼을 입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퍼거슨 감독의 손길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맨유에서의 영광 역사가 시작조차 못했을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왜? 2003년 호날두를 영입할 당시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면 이유가 나온다. 퍼거슨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했다. 마음에 드는 선수가 1명 있었다. 그 공격수를 영입하고 싶은 간절함에 컸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래서 대체 선수로 데려온 선수가 호날두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 공격수 영입 실패의 실망감이 더해진 홧김으로 호날두를 선택했다.
퍼거슨 감독의 시선을 받았던 그 공격수는 '외계인' 호나우지뉴였다. 그는 2003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맨유가 아닌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호나우지뉴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역사를 일궈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고, UCL 등 우승을 차지하면서 2005년 발롱도르를 품었다.
이런 사실을 맨유의 전설적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폭로했다. 그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호날두 영입 비화를 밝혔다.
퍼디낸드는 "맨유가 호날두와 계약한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 맨유가 호날두를 영입한 것은 호나우지뉴 영입 실패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다. 맨유는 호나우지뉴와 계약하려 했는데, 그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나우지뉴를 향한 퍼거슨 감독의 감탄은 비밀이 아니었다. 호나우지뉴 영입을 위해 퍼거슨 감독은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실패했다. 퍼거슨 감독은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그리고 나서 퍼거슨 감독은 스포르팅으로 가서 호날두를 봤다. 호나우지뉴 영입 실패 좌절감으로 호날두를 영입한 것이다. 그리고 역사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나우지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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