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4곳만 설 보너스 준다...평균 61만원

유엄식 기자 2024. 1.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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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명절에도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에 필요한 운용 자금이 평균 1940만원 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389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올해 설 명절 자금 사정에 대한 질문에는 '곤란하다'는 응답이 26.6%로 '원활하다'(17.3%)는 응답률보다 높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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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024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발표
설 자금 평균 1940만원 부족한 것으로 집계돼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올해 설 명절에도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부진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로 수익이 악화되서다. 설에 필요한 운용 자금이 평균 1940만원 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10곳 중 4곳만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었고, 평균 지급액은 약 61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81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기업들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389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한 자금은 평균 1940원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설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복수응답)에 대해선 △납품대금 조기회수(35.4%) △결제연기(30.4%) △금융기관 차입(17.7%) 순으로 선택했다. '대책 없다'는 응답률은 31.6%로 집계됐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41.8%였다. 그동안 '별도 상여금을 지급한 적 없다'는 기업은 29.3%였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5,.2%였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0만9000원으로 40만원이었던 지난해 설 명절 대비 20만9000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들은 상여금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평균 60.3%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설 명절 자금 사정에 대한 질문에는 '곤란하다'는 응답이 26.6%로 '원활하다'(17.3%)는 응답률보다 높게 조사됐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률은 56.1%를 차지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에 대해선 '판매·매출 부진'(65.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2.3%) △인건비 상승(32.4%) △판매대금 회수 지연(10.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대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원활하다'는 응답률은 19.5%로, '곤란하다'는 응답률 11.6%보다 높았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률은 68.9%로 집계됐다.

은행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대출금리'(31.3%)가 가장 많았고,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8.4%) △대출한도 부족(7.6%)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7.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선 94.7%의 업체가 '설 공휴일(2.9(금)~2.12(월))만 휴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5.3%는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무하겠다'고 응답했는데, 추가 휴무일은 평균 1.3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금융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을 위해 저금리 대환대출 활성화, 대출만기 연장 등 실질적으로 체감 가능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자금 선순환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기관과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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