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코미디도 AI가 무단 복제...“고인 된 코미디언 유머 불법 도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랄한 사회풍자 스탠드업 코미디로 유명세를 떨치며 1970년대 미국의 '반체제 아이콘'으로 불렸고, 1994년에는 그래미상까지 수상한 미국 유명 코미디언 조지 칼린의 유머가 사후 인공지능(AI)에 의해 불법 도용됐다고 딸이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칼린은 한 시간 분량의 '조지 칼린: 나는 죽어서 기쁘다' 영상을 만들기 위해 AI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고인의 목소리와 유머 등 저작권을 불법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반체제 아이콘’ 故 조지 칼린
엔터 전문 AI 통해 재조명한 영상
자료 불법 도용 혐의로 고소당해
“팬 호의 이용하려는 어설픈 가짜”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향년 71세에 심장병으로 사망한 조지 칼린의 딸 켈리 칼린은 문제의 영상을 만든 관계자 20여 명을 캘리포니아 법원에 고소했다.
켈리 칼린은 한 시간 분량의 ‘조지 칼린: 나는 죽어서 기쁘다’ 영상을 만들기 위해 AI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고인의 목소리와 유머 등 저작권을 불법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코미디언 윌 사소와 채드 쿨트겐은 최첨단 엔터테인먼트 AI ‘두데시’가 고인의 개인 이메일, 문자,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등을 모아 분석해 영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팟캐스트에 올렸다. 소송이 제기된 후 영상은 팟캐스트에서 비공개로 전환됐다.
켈리 칼린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영상이 온라인에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를 더 보고 싶어 하는 열망을 이해하고, 나도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면서 “하지만 아버지가 AI를 통해 ‘부활했다’고 선언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은 아버지를 사랑하는 팬층의 호의를 이용하기 위해 부도덕한 사람들이 만든 어설플 가짜”라며 “영상 속 조지 칼린은 아버지의 세대를 규정하고 나를 사랑으로 키워준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조지 쉴러는 “이들은 AI를 이용해 법을 위반하고 지적재산권을 침해했으며, 고인의 품위를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AI로만 영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두 코미디언이 조지 칼린의 유머를 베낀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일부 조지 칼린의 팬들은 영상이 고인의 스태드업 코미디 본질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저녁 7시 김치찌개 끓이신 분”…아파트 주민 항의 쪽지에 ‘황당’ - 매일경제
- “머리 좀 잘라라” 골 침묵 비난 쇄도에 ‘공격수’ 조규성이 한 말 - 매일경제
- “그 가격에 내가 왜 샀을까”…‘따따블’ 간 공모주, 한달 만에 반토막 - 매일경제
- “난 대스타 됐다”…구치소 TV 속 자신모습 본 전청조의 첫마디 ‘황당’ - 매일경제
- “한국인 114만명이 돌아섰다”…할인전에도 힘 못 쓰는 제주, 어쩌나 - 매일경제
- “다음주 일본 여행가는데 어쩌지?”…“천장에 매달린 전등 크게 흔들려” 도쿄서 4.8 지진 - 매
- “왜 내가 고른 건 늘 맛이 없지?”…성경에 200번 이상 언급된 이 술, 고르는 법 [기술자] - 매일
- “와 대박, 신청도 안했는데 공모주 당첨”…‘따상 꿈’ 부풀었는데 알고보니 사기 - 매일경제
- “전쟁났나?”…야밤 서울도심 질주한 장갑차 행렬, 시민들 ‘깜짝’ - 매일경제
- 亞컵서 단 1번도 이겨본 적 없는 사우디, 역대 전적은 ‘우승 후보’ 클린스만호의 16강 ‘광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