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그만 보렴” “엄마가 더 보잖아요”…성인여성 ADHD 2배 쑥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1. 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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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는 성인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료 기록 소프트웨어 업체 '에픽시스템스'가 미국인 환자 약 40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ADHD 진단이 놀라운 집단에서 증가하고 있다. 바로 성인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성인 여성의 ADHD 진단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SNS, 커뮤니케이션 앱 등 스마트폰이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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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ADHD 진단 2배 증가
유튜브 등 SNS 사용 늘어난 영향
스마트폰 사용 4주만 줄여도 호전
어렵다면 침실에서는 사용 말아야
[사진=픽사베이]
미국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는 성인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나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미디어 멀티태스킹 등이 성인 여성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일정 기간 스마트폰 사용 자체를 자제하거나, 본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SNS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하면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2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료 기록 소프트웨어 업체 ‘에픽시스템스’가 미국인 환자 약 40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ADHD 진단이 놀라운 집단에서 증가하고 있다. 바로 성인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 수치를 보면 2022년 기준 미국 여성의 ADHD 진단율은 2020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ADHD 진단을 받은 여성의 비율은 아직 1% 미만이지만 남성과 격차도 상당히 줄었다고 WSJ는 전했다.

조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성인 여성이 ADHD에 진단받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성인 남성이 성인 여성보다 ADHD 환자가 더 많은 경향이 있었고, 또 성인보다는 어린이가 주로 ADHD 진단을 받았다.

성인 여성의 ADHD 진단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SNS, 커뮤니케이션 앱 등 스마트폰이 지목된다. 회사의 업무 연락, 자녀의 학교에서 오는 메일, 메시지 앱에서 울리는 알람, 유튜브 영상, SNS 게시글 등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정보와 이에 대응하는 일은 집중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정보를 처리하고 획득하는 능력을 지연시키고, 불필요한 정보를 거르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주의력을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역시 줄인다.

특히 SNS는 이미 집중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네이처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SNS를 자주 하는 청소년들은 ADHD 증상이 증가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하며 인지 기능 장애까지 보였다. 해당 논문은 청소년 4000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다.

미 LA의 정신과 의사인 빅토리아 던클리는 “‘스마트폰과 거리두기’가 ADHD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면서 4주 정도만 휴식을 취해도 증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업무 등 이유로 4주 동안 스마트폰과 분리될 수 없다면 침실에서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집중해야 하는 시간을 정해 스마트폰 알림 기능을 꺼두라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브루클린의 정신과 의사인 베아타 루이스는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본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앱을 삭제하거나 제한을 거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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