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존중받지 못했다→올 시즌 종료 후 사퇴"…클럽 레전드 사비, 충격적인 결정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르셀로나의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사비 감독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3-24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를 치른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퇴를 발표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를 이끈 가운데 다음시즌 종료까지 계약되어 있만 조기에 계약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15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슈퍼컵에서 1-4 대패를 당한 후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나타냈었다. 바르셀로나는 25일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도 4실점하며 2-4 완패를 당했고 28일 열린 비야레알과의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선 5골을 실점하며 패배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불안정한 전력을 드러낸 끝에 사비 감독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사비 감독은 "나는 나 자신보다 클럽을 우선시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바르셀로나는 역동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팀을 떠나는 것이 최선이다. 역동적인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는 항상 존중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낀다. 그것이 클럽이 일하는 방식"이라며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나의 결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비는 지난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 8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사비는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알 사드에서 4년 동안 더 활약한 후 선수 생활을 마쳤다. 사비는 2019년부터 2년 동안 알 사드 감독을 맡은 후 지난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를 지휘했다.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지난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3승5무3패(승점 44점)의 성적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54점)에 승점 10점 뒤져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나폴리와의 16강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비 감독, 바르셀로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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