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아니면 재수?…고3 수능 응시율·반수생 '5년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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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율이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최근 5년간 수능 응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서 고3 재학생 비율은 72.8%를 기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2학년도부터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 비중이 확대되고 수시에서도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된 것이 재학생 수능 응시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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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불리 학생 수능으로 만회…처음부터 재수도 증가"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고등학교 3학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율이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이 확대되고 수시모집에서도 비교과 비중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신 불이익을 수능으로 만회하려는 학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28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최근 5년간 수능 응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서 고3 재학생 비율은 72.8%를 기록했다. 2020학년도 이후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았다.
고3 재학생의 수능 응시율은 2020학년도 69.3%에서 2021학년도 67.4%로 줄었으나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에 71.4%로 뛰었다. 이어 2023학년도 71.5%, 2024학년도 72.8%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에 응시했다가 그해 11월 수능에는 응시하지 않는 고3 재학생은 최근 5년새 최저치로 줄었다.
2020학년도에는 6월 모의평가 후 11월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중도포기자가 4만9589명에 달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1만 8701명으로 줄었다.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고3 재학생 중 11월 수능에 응시한 비율은 같은 기간 87.5%에서 93.9%로 높아졌다.
대학에 입학한 후 다시 수능을 치르는 '반수생'도 증가 추세다. 종로학원은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 등'의 규모와 그해 6월 모의평가 응시자 수를 비교해 반수생 규모를 추정했다.
그 결과 반수생 수는 2020학년도 6만8188명에서 지난해 8만1898명으로 늘었다. 이 또한 최근 5년 동안 최고치에 해당한다.
다만 당해연도 졸업생 대비 반수생 비율은 2020학년도 49.8%에서 2021학년도 55.7%, 2022학년도 55.8%로 올랐다가 2023학년도 53.4%, 2024학년도 52.0%로 3년 연속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수생 수가 증가하는데도 전체 재수생 대비 반수생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처음부터 재수하는 학생이 반수생보다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2학년도부터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 비중이 확대되고 수시에서도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된 것이 재학생 수능 응시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수능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재수생, 반수생 규모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더 커지는 상황이다. 선택과목 간 유불리 발생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판단하는 수험생이 늘었고 의대 집중, 상위권 대학 집중이 심화하면서 재수생 증가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고3 수험생들은 앞으로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 무전공 선발 확대, 학교 내신에서 내신 등급의 정량적 평가 중요 등으로 수능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신 집중도에서 수능 집중도로 분산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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