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20년 만의 가장 센 '태양 극대기'...두려운 후폭풍
지난달 미 NASA가 촬영한 태양에서 화면이 번쩍할 정도의 큰 흑점 폭발이 포착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미국 곳곳에 라디오 통신이 끊겼고, 비행기 통신 장애도 여러 건 보고됐습니다.
지구에 태양 전파가 쏟아지고 자기장이 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이 같은 통신 장애는 태양 폭발의 가장 흔한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1∼2시간 이내로 회복되지만, GPS를 이용하는 내비게이션에 오류가 생겨 일상에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곽영실 / 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장 : (태양) 입자나 태양풍이 지구 쪽으로 불어요. 전파 속도를 늦추거나 전달되는 전파의 경로를 굽히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결국,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오작동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거죠.]
태양 흑점 폭발 규모가 커서 지구 자기장이 크게 흔들리는 경우 전력망이 마비될 위험도 있습니다.
실제로 1989년 흑점 폭발 영향으로 캐나다 퀘벡주 거의 전역에서 송전망이 9시간 동안 마비돼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김재훈 /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연구사 : 태양 활동으로 나타나는 지구영향 중에서 지구자기장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지자기 유도 전류는 송전망의 전력 송신 체계를 방해해 정전사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여파는 드물게는 수일도 갈 수 있는데, 극지방에 가까울수록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유 /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 : 미국이나 캐나다는 위도가 높아 영향을 크게 받을 거라고 봐요. 우주 환경 변화로 인한 사고는 고위도 지역, 유럽 국가라든가 이런 쪽 영향이지 우리나라는 그렇게 영향 없을 거라고 봐요.]
태양 입자가 지구에 도달하면 인체 영향은 없을까?
[김규성 /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장 : 우주 방사선량이 늘어나니까 좀 위험하긴 한데 지상에서는 사실상 의미가 없고요. (지상은) 적어도 지구 자기장의 보호를 받는 영역이니까 괜찮은데…]
하지만 비행기 탑승자는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태양 폭발이 예보되는 경우 항공사들은 북극 항로를 피하도록 항로를 변경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임산부 등 취약 계층은 비행기 탑승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곽영실 / 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장 : 예측정보를 가지고 최대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가급적 임산부나 취약한 분은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밖에 흑점 폭발은 인공위성 발사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재작년 미국에서 발사된 인공위성 49개 가운데 40개 궤도 안착에 실패했는데, 그 원인으로 태양 폭발이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영상편집 | 최재훈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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