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순수한 열정 잊히지가 않아요…두산에 좋은 기운 전달할게요!”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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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 눈빛이 잊히지가 않아요."
푹 쉬어야 하는 비시즌에도 남몰래 여자야구 동아리에서 무료로 열정의 코칭을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
조 코치는 27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겨우 두 번 지도해준 것"이라며 손사래를 친 뒤 "이화여대 학생들의 사정을 듣고 한 번 더 봐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는데 아마추어 동아리 학생들의 그 순수한 눈빛, 열정이 잊히지 않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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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女야구 동아리 ‘이화플레이걸스’
전문 코치 없는 사정 듣고 코칭 자처
“순수한 열정 가득한 눈빛 잊히지 않네요”
[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 눈빛이 잊히지가 않아요.”
푹 쉬어야 하는 비시즌에도 남몰래 여자야구 동아리에서 무료로 열정의 코칭을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두산 베어스 조성환(48)수비코치다.
조성환 코치가 여자야구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달 3일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주최로 열린 ‘2023 여자야구 클리닉’에 조 코치가 재능기부 일환으로 여자 선수들을 지도하면서부터다. 시작부터 운명이었다. 조 코치는 원래 참석 예정이 아니었는데, 오기로 한 코치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하며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양상문 감독의 다급한 ‘SOS’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렇게 조 코치가 처음으로 여자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다. 한편, 이날 대학 유일 여자야구 동아리인 이화여대 야구 동아리 ‘이화플레이걸스’ 부원들도 클리닉에 레슨을 받으러 왔는데, ‘이화플레이걸스’가 전문적인 코치 없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정을 듣고 조 코치가 흔쾌히 “이대에 한 번 가서 코칭하겠다”라고 말하며 이들의 인연이 시작됐다.
조 코치는 다음 날 바로 동아리 주장에게 연락을 했고, 실제로 두 번이나 추가 코칭을 하러 갔다. 친구들도 꼬셨다. ‘조성환 표’ 열정 코칭에 KBS 장성호 해설위원과 KT위즈 이성열 타격코치가 동참했다.
조 코치는 27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겨우 두 번 지도해준 것”이라며 손사래를 친 뒤 “이화여대 학생들의 사정을 듣고 한 번 더 봐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는데 아마추어 동아리 학생들의 그 순수한 눈빛, 열정이 잊히지 않더라”고 했다.
조 코치는 “이 친구들이 하나라도 놓칠세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청하는 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았다. 프로는 경쟁도 심하고 결과를 내야 하는 곳이지 않나. 이에 반해 아마추어 동호회는 좋아하는 그 순수한 마음 하나로 야구를 하는데 뭐라도 더 해주고 싶었다. 나도 마음이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첫 코칭은 실내 연습장에서 진행됐고, 두 번째 코칭은 조 코치가 직접 빌린 실외 야구장에서 이어졌다. 조 코치는 “실내에서 배운 걸 야외에서 펑고 받아보며 직접 적용하는 훈련을 시켜주고 싶었다. 이 친구들이 이런 훈련을 처음 받아서 그런지 하나라도 더 배워가려고 하더라. 한 친구가 내 펑고를 받다가 공에 맞아서 내가 훈련을 멈추려 하니, 다들 ‘지금 아니면 배울 수 없다’며 펑고를 계속 쳐달라 하더라”고 전했다.
함께한 장 해설위원과 이 코치도 학생들의 열정에 마음이 따뜻해져 돌아갔다고. 조 코치는 “이대 학생들에 정말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 내가 오히려 학생들에 고맙다. 뭐 크게 한 것도 아닌데, 명문대 학생들답게 습득력도 빠르고 태도도 좋아 코칭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화플레이걸스 주장 이정빈 씨는 본지에 “주말 이른 아침이고 추운 날씨임에도 코치님들께서 너무 친절하게 다가와 주셨다. 또 프로 출신들답게 이론적으로 쏙쏙 이해되도록 잘 가르쳐 주셔서 부원들 모두 행복한 시간 보냈다”고 전했다.
조 코치와 이화여대 학생들의 인연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조 코치는 “시즌이 시작되면, 시험기간을 피해서 이화플레이걸스를 잠실야구장에 초청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조 코치는 29일 오후 두산 1군 선수단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치르기 위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 “프로들도 이 친구들의 열정을 배워야 한다”며 잔뜩 아마추어 학생들의 열정을 극찬한 조 코치는 “이대생들에게 받은 이 좋은 기운을 우리 두산에 전달하겠다”며 웃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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