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 수입시장 비중 6%대…수교 이후 30년 만에 최저

박주평 기자 2024. 1. 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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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대까지 낮아졌다.

한중 수교 이후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랜 기간 10% 안팎을 유지했다.

2016년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10.4%였지만, 이후 2017년 9.9%, 2018년 9.7%, 2019년 8.4%, 2020년 8.4%, 2021년 8.0%, 2022년 7.4%, 2023년 6.3% 등으로 하락세가 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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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보다 1.1p 하락해 3위…'중국제조 2025' 전략 여파
14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3.12.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지난해 중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대까지 낮아졌다. 1992년 한중 수교 다음 해인 1993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8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1625억4918만달러로, 전년보다 18.8% 감소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3%로 전년(7.4%)보다 1.1%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1992년 한중수교 이듬해인 1993년(5.2%)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상위 수입국 순위에서도 2022년에는 대만에 이은 2위였지만, 지난해에는 대만과 미국에 밀려 3위에 자리했다.

한중 수교 이후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랜 기간 10% 안팎을 유지했다. 2013년에서 2019년까지는 7년 연속 '최대 수입국' 지위를 지킨 바 있다.

비중 축소는 '중국제조 2025'로 대표되는 중국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따라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 스마트폰 등의 제품 위상이 약화한 영향이다.

2015년 리커창 당시 총리가 발표한 '중국제조 2025'는 제조업 기반 육성과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중국의 경제 모델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꾸겠다는 산업 전략이다.

2017년 '사드 보복'도 영향을 미쳤다. 2016년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10.4%였지만, 이후 2017년 9.9%, 2018년 9.7%, 2019년 8.4%, 2020년 8.4%, 2021년 8.0%, 2022년 7.4%, 2023년 6.3% 등으로 하락세가 심화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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