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 패망 후 10년 독일인의 '늑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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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에서 영화를 보면 거의 매번 모리배나 암상인, 지하 세계의 범죄자 같은 인간들이 파티를 즐긴다.
책 '늑대의 시간'(위즈덤하우스)은 제2차 세계대전 패망 후 10년 망각의 독일인과 부도덕한 나날들을 이야기한 역사서다.
전쟁 후, 독일인은 절반 넘게 과거에 있지 않았다.
저자는 패망 후 독일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 '독일'이라 부르는 나라를 만들었는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의 독일의 역사적 장면을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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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에서 영화를 보면 거의 매번 모리배나 암상인, 지하 세계의 범죄자 같은 인간들이 파티를 즐긴다.
이들은 바이마르공화국 시절 게오르게 그로스의 풍자화처럼 탐욕스럽고 기름진 얼굴로 두툼한 커틀릿을 먹고, 밀수한 와인을 마시고, 여인의 출렁이는 가슴에 코를 박는다.
춤과 파티는 전반적 궁핍 상태에 자동으로 금기시된 졸부들의 음탕한 유흥으로 묘사됐다. 현실은 완전히 달랐다. 가진 게 없는 사람도 파티를 즐겼다.
책 '늑대의 시간'(위즈덤하우스)은 제2차 세계대전 패망 후 10년 망각의 독일인과 부도덕한 나날들을 이야기한 역사서다. 독일이 패망한 1945년 5월8일부터 1955년까지 거쳐야 했던 재건 노력과 사회적 분열을 이야기한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뭉쳤던 독일인들은 전쟁이 끝나자 분열됐다. 옛 질서는 사라졌지만, 새 질서는 모호한 이때, '인간이 다른 모두에게 늑대'’라는 뜻의 '늑대의 시간'이란 이름이 붙었다.
전쟁 후, 독일인은 절반 넘게 과거에 있지 않았다. 자신이 살던 자리에서 추방당하고 끌려가고, 풀려나며 새로운 자리를 찾아가던 사람들은 어떻게 다시 시민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을까?
저자는 완전히 새로운 구성원으로, 무질서 상태에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했던 시기에 주목한다.
저자는 패망 후 독일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 '독일'이라 부르는 나라를 만들었는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의 독일의 역사적 장면을 되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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