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불출마 압박에 “민주당, 친문·친명 없다…총선 빨간불”

김상윤 기자 2024. 1. 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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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7일 연세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우리는 민주당이다. 친문도 없고 친명도 없다”며 “단합하고 확장하고 정성을 다하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인사들이 자신에게 불출마를 요구하자 일축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출근길 행당역, 대목을 앞둔 마장 축산물 시장, 젊음의 성수동 거리 어디에도 친문·친명은 없었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동의 민주당원들에게도 친문·친명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고 날마다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며 “총선에 빨간 불이 들어와 깜박거리고 있다. 민심 앞에 두려워하고 절제하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친명계는 최근 친문 인사들을 향해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인사들이 총선에 출마한다”고 공격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을 나온다고 한다”며 “윤·한(윤석열·한동훈) 커플이 저지른 난동질을 제동 걸지 못한 참담한 결과에 대해 책임감과 정치적 양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임 전 실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에 대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들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가 장관으로 계셨고, 어떤 사건들이 벌어졌는지 시시콜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친명계 원외 조직에 대해선 “분명한 건 그분들이 내는 목소리가 이재명 대표의 목소리와 다르고,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발표와 다르다는 것”이라며 “이런 행동이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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