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비판받던 5대은행, 성과급 200%대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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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이 최근 타결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전년보다 축소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은 이달 중 2023년 임단협을 타결했다.
5개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2.0%로 결정됐다.
5대 은행 중 가장 늦게 임단협 협상을 진행한 하나은행은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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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지원금 등 복리후생 개선…복리후생비 1년 전보다 16% 증가
주요 은행들이 최근 타결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전년보다 축소했다.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이자 장사로 돈을 벌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은 이달 중 2023년 임단협을 타결했다. 5개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2.0%로 결정됐다. 지난해 3.0%에서 1.0%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경영 성과급도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5대 은행 중 가장 늦게 임단협 협상을 진행한 하나은행은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달 말 200%를 선지급하고, 4월 말 80%(우리사주 50% 포함)를 주는 형식이다. 이는 2022년 임단협에서 이익 연동 성과급(기본급의 350%) 대비 줄어든 규모다. 올해는 현금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금을 추가 지급하되 비율을 내려 임금이 높은 임직원의 과도한 성과금 책정을 자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은행은 2022년 임단협에서 통상임금의 280%에 더해 현금 340만원까지 얹어주다가 올해 통상임금의 230%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기본급 361%에서 기본급 281%, NH농협은행은 통상임금의 400%+200만원에서 통상임금의 200%+300만원으로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기본급의 292.6%에서 180%대 낮추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은행들은 결혼지원금·출산 경조금 등 임직원 복리후생은 개선했다. 자녀 학자금 지원, 휴가 숙박 지원, 가족 의료·건강지원비 혜택 등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는 다양한 복지혜택을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 1∼9월 5대 은행의 복리후생비 지급 규모는 약 324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약 2795억원)보다 16.1% 증가한 수준이다.
각 은행별 올해 복리후생 계획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만 35세 이상 미혼 직원에게 결혼장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출산 경조금 역시 첫째와 둘째 모두 80만원씩에서 각각 100만원, 200만원으로 올렸다. 셋째(150만→300만원)와 넷째(200만→400만원) 지급 기준도 상향했다. 국민은행은 자녀 출산축의금을 증액했다. 둘째는 80만원에서 100만원, 셋째 이상은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오른다. 입양의 경우도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늘어난다. 미취학 자녀 교육비는 둘째의 경우 월 18만원에서 20만원, 셋째 이상은 월 20만원에서 월 25만원으로 올렸다.
우리은행은 사원 연금 제도에 대한 회사 지원금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증액했다. 재고용을 조건으로 한 육아 퇴직과 가족 돌봄 근무 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하고, 본인 결혼 축하금을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높였다. 신한은행은 우리사주 의무 매입을 폐지하고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원격지 발령 직원들에게는 교통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장기 근속자를 위한 안식 휴가를 확대하고, 건강검진 대상자에 본인 부모를 추가했다. 가족 돌봄 근무 시간 단축 제도와 2시간짜리 '반의 반차' 휴가도 신설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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