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 아프고 슬픈 건 사람도 강아지도 똑같아 [SS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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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애견인 시대다.
영화는 여덟 명의 사람을 통해 강아지나 인간이나 아픔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강아지의 속내를 전하는 방식을 영화적 문법을 전한다.
나오는 강아지들의 상큼한 마스크를 갖춘건 물론 애견인만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적절히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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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1000만 애견인 시대다. 반려견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음달 7일 개봉하는 김덕민 감독의 신작 ‘도그데이즈’는 애견인을 비롯한 반려가정의 공감을 이끄는 작품이다. 강아지와 얽혀 있는 여러 군상을 통해 인간이나 동물도 기쁘고 슬프고 힘들다 메시지를 전한다.
리조트 기업 기획·개발팀 샐러리맨 민상(유해진 분)은 자신 소유 건물에 입주한 동물병원 강아지들이 매일 큰 일(?)을 치르자 스트레스를 받는다. 원장 진영(김서형 분)과 하루가 멀다고 티격태격이다. 그곳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윤영정 분)를 만났다. 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민상은 애견인인 척 얼굴을 바꾼다.
민서는 홀로 강아지를 키운다. 하나뿐인 자식은 뉴질랜드에서 산다. 강아지 완다가 유일한 가족이다. 밥을 하기도 귀찮아 늘 배달 음식을 먹는다. 20대의 배달 라이더 진우(탕준상 분)를 만나 인연을 맺는다. 몸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민서가 쓰러지고, 이를 우연히 진우가 발견했다. 주인을 찾던 강아지 완다는 사라졌다.
출산에 실패한 선용(정성화 분)과 정아(김윤진 분)는 지유(윤채나 분)를 입양했다. 엄마 아빠는 처음이라 모든 게 다 서툴다. 그러던 중 선용의 집에 숨어있던 완다를 지유가 발견했다. 무표정이던 지유는 완다가 온 뒤론 웃음을 찾고 말도 많아졌다.
선용의 아는 동생 현(이현우 분)은 여자친구 수정의 반려견 스팅을 맡아 키우고 있다. 그러던 중 수정의 전 남자친구 다니엘이 스팅을 보러 찾아오며 불편한 관계가 지속됐다.
영화는 여덟 명의 사람을 통해 강아지나 인간이나 아픔을 느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민서처럼 강아지도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현처럼 큰 상실감을 느낀다. 강아지에게 가장 큰 충격은 파양이라고 한다. 민상은 어릴 적 자신이 키운 병든 강아지를 엄마가 버린 것에 상처가 깊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강아지의 속내를 전하는 방식을 영화적 문법을 전한다. 대사보다는 각각 처한 상황으로만 표현했다. 메시지를 전하는 대목은 세련됐다. 다만 영화 전반의 톤은 올드하다. 예측 밖의 장면은 없다. 웃음과 감동, 눈물이 뻔한 흐름으로 귀결된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민상의 캐릭터가 불편한 점도 아쉽다. 사람들에게 무례할 뿐 아니라 이기적인 민상은 자기 잘못을 너무 가볍게 털어낸다. 주인공이 매력적이지 않다 보니, 영화에 좀처럼 이입되지 않는다. 연기력이 좋은 유해진이라서 그나마 덜 불편할 뿐이다.
선용 역의 정성화의 연극적인 오버 액션, 정아 역의 김윤진의 감정과잉도 불편한 지점 중 하나다. 영화의 전반적인 톤과 맞지 않고 관객이 눈물을 흘리기도 전에 너무 크게 울어 버린다.
반면 윤여정은 월드클래스의 힘을 보여준다. 다소 오글거릴 수도 있는 명언이 윤여정의 입을 거치면서 진정성있게 다가온다. 민서가 등장할 땐 작품에 생기가 돋는다. 민서의 얼굴이 가장 깊게 잔상이 남는다. 늘 강한 얼굴로 스크린에 비췄던 김서형은 은은하고 사랑스러운 톤으로 변신했다. 착하고 순한 이미지도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걸 증명했다.
영화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애견인에게는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될 수도 있다. 나오는 강아지들의 상큼한 마스크를 갖춘건 물론 애견인만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적절히 짚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을 아끼고 위로한다. ‘도그데이즈’는 추위가 서서히 걷히는 입춘을 지나 관객과 만난다. 힐링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에겐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가 될 것 같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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