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외국인 투자자에 금융과 토지 이용 지원

중국 상하이시가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금융과 토지 이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목표치 도달에 실패한 가운데,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궁정 시장은 상하이 연례 인민의회 폐회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토지이용, 에너지 공급, 환경 평가, 금융 분야에서 더 많은 정책 보장을 제공하면서 더 많은 외국 기업이 녹색 전환, 디지털화, 기술 혁신에 투자하도록 독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궁 시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올해 상하이 경제 회복 노력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보다 더 높은 달성을 위해 한 번 이상의 큰 도약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상하이시는 인구 2500만명의 도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로 잡았지만, 국내총생산(GDP)이 5% 성장한 4조7200억원(약 879조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외국 자금은 240억 달러(약 32조원)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 기록(2022년 239억6000만 달러)을 경신했다.

상하이의 컨설팅회사 인테그리티의 딩하이펑은 SCMP에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들은 종종 상하이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와 디즈니랜드 같은 랜드마크 프로젝트들도 매력적 투자처로서 상하이의 이미지를 만들어줬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의료기기 제조사 보스턴과학, 백신 제조사 모더나,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지난해 상하이에 새로운 제조 시설 건설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