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컵 사용시 300원 적립, 월 최대 9000원 혜택···서울시 ‘플라스틱 퇴출’ 박차
서울시가 다회용컵으로 음료를 주문하면 300원을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올 상반기 시행한다. 다회용기 음식 배달을 이용하면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자치구가 확대되고, 일회용품 없는 시립장례식장이 1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회용기 사용 확대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체계적으로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음료를 개인컵으로 주문하고 서울페이로 결제하면 건당 3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를 오는 상반기에 시행한다. 서울시는 포인트 적립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빠르면 5~6월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개인컵 할인 외에도 포인트 적립으로 월 최대 9000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배달음식을 다회용기에 이용하는 경우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는 현재 서울 10개 자치구에서 오는 4월 중 15개구로 확대된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에서 이용 가능하다. 배달 건별로 탄소중립포인트 1000원이 적립된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현금으로 교환되고, 1인당 한 해 최대 7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례식장 일회용기도 순차 퇴출된다. 지난해 7월 서울의료원을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지정한 서울시는 올해 동부병원 등 시립장례식장 3곳을 추가로 일회용품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전문 세척업체를 거쳐 재사용한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도입 이후 폐기물이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잠실야구장 등 체육시설에서의 다회용기 사용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연간 6176t 중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양이 2203t(35.7%)으로 조사됐다. 다회용기 참여 매장을 늘리고, 다양한 용기 규격과 용기 반납함을 마련해 다회용기 사용도 손쉬울 수 있다는 인식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취약계층에 배달하던 도시락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서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로 변경한다. 올해 5만개를 다회용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시 주관 잠수교 축제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도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배달음식·장례식장·축제 등 분야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위해 민간 보조업자를 선정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들이 스스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도록 서울시가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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