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법 본격 실행 임박...삼성·인텔·TSMC에 보조금 지급될까

이해인 기자 2024. 1.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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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4월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를 들고 '글로벌 반도체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몇 주 내에 삼성전자, 인텔, 대만 TSMC 등 반도체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2022년 반도체법 제정 이후 실제 보조금 지급에는 미온적이었던 미국 정부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대규모 보조금을 푼다는 것이다.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3월 7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전에 반도체법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지원에 대한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늘리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반도체법에 지난 2022년 8월 서명했다.

WSJ는 반도체법에 따른 지원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의 윌리엄 라인하트 기술 및 혁신 담당 선임 연구원은 “(선거가) 본격적으로 과열되기 전에 글로벌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압력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앞서 반도체법에 따라 약 170여 기업이 보조금을 신청했지만 지금까지 BAE시스템스와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등 2개 기업에만 소규모 보조금이 지원되는 데 그쳤다.

이번 발표에 따른 보조금 수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인텔, 대만 TSMC 등이 거론된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 오하이오 등에 43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 피닉스 인근에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고 이곳에 총 400억달러를 투자한다. 애리조나와 오하이오는 11월 미 대선의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이 밖에 173억달러를 들여 텍사스 테일러에 약 500만㎡(150만평) 규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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