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겨울철 '언 비행기' 녹이는 데 필요한 정보 제공한다
기상청이 비행기가 얼어 이륙이 지연되는 일을 막기 위해 항공기 제·방빙에 필요한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이러한 내용의 시범사업을 올해 11월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제빙(除氷)’은 끓인 물이나 제빙 용액으로 항공기 외부에 쌓인 눈·서리·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을 말한다. ‘방빙(防氷)’은 화학 물질 등을 사용해 항공기 외부에 눈·서리·얼음이 쌓이고 어는 것을 방지하는 작업이다.
겨울철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서는 제·방빙이 중요하다. 항공기 날개에 눈이 쌓이면 이륙할 때 무게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날개 상하면 공기 흐름을 방해해 충분한 양력을 얻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이 보조 날개를 얼어붙게 하면 추락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 항공기 ‘운항기술기준’은 ‘항공기 운영자는 서리·얼음·눈이 항공기 날개, 조종면, 프로펠러, 엔진 흡입구 또는 기타 중요표면에 붙어 있는 상태로 항공기를 이륙시켜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방빙 작업 때문에 비행기 이륙이 늦어지기도 한다.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한파가 닥친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제·방빙 작업과 기상 등 사유로 항공기 지연이 잇따랐다.
기상청은 공항공사와 항공사, 제·방빙 조업사 등에 항공기 제·방빙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간대별 기온과 눈·비·진눈깨비 등 강수 형태, 내리는 눈이 습기를 머금어 잘 쌓이는지 여부 등이 포함된다. 시간대별 평균 풍속과 최대 풍속, ‘어는 비(과냉각 상태의 액체로 내리다가 땅에 부딪치자마자 얼어붙는 비)’가 내릴 가능성도 제공한다.
기상청은 “제·방빙 맞춤 기상정보를 제공하면 예상되는 날씨에 맞춰 작업을 준비할 수 있어 항공기가 지연되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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