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포기→더 큰 계약 노렸지만…'차갑게 식은 시장' ML 180홀더, 결국 '60억원'에 NYM 잔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위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갔던 애덤 오타비노가 결국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미국 '뉴욕 포스트' 조엘 셔먼 등 현지 복수 언론은 28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애덤 오타비노가 1년 450만 달러(약 60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타비노는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0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오타비노는 2010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콜로라도 로키스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에서 뛰는 등 커리어 통산 663경기에 등판해 39승 41패 180홀드 45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이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오타비노는 '특급유망주' 출신으로 콜로라도 시절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5경기 출전을 끝으로 콜로라도 이적한 오타비노는 2012년 53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내더니, 이듬해 51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2.64의 성적을 남기며 본격 '필승조'로 거듭났다.
오타비노는 2014시즌 21개의 홀드를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2018시즌에는 무려 75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34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은 오타비노는 양키스로 이적, 73경기에서 6승 5패 2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양키스에서 2시즌을 보낸 오타비노는 2021시즌에는 보스턴에 몸담았고, 메츠가 '광폭행보'를 선보인 2021-2022년 겨울 손을 잡았다. 오타비노의 가장 큰 장점은 '셋업맨'과 '마무리' 역할을 모두 맡을 수 있는 투수로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렸던 2020시즌을 제외하면 2017년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 중. 지난해 66경기에 출전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3.21의 성적을 남긴 후 다시 한번 FA 자격을 손에 넣었다.
당초 오타비노는 675만 달러(약 90억원)를 받고 2024시즌에도 메츠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타비노는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찾기 위해 FA가 되는 것을 택했는데, 이는 패착이었다. 오타비노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열기는 뜨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다년 계약을 목표로 시장에 나갔던 오타비노는 상황의 여의치 않자 450만 달러 계약을 통해 메츠로 돌아오게 됐다.
'MLB.com'은 "이번 오프시즌 초 오타비노는 메츠와 675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거절했다. 그는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자, 그는 더 적은 규모의 계약을 통해 메츠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뉴욕 출신인 오타비노는 북동부 팀에서 지난 5시즌을 뛰었는데, 집 근처에서 뛰는 것을 가치있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오타비노는 지난해 셋업맨과 마무리 역할을 모두 수행했는데, 올해는 셋업맨으로 뛰는 시간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큰 계약을 맺은 뒤 부상으로 이탈했던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MLB.com'은 "브룩스 레일리, 드류 스미스, 오타비노가 경기 막바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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