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국민·국가에 실존적 위협"…전직 軍 관리 등 43명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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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내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퇴진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미 폭스뉴스는 27일(현지시간) 전직 군 사령관과 정보기관 관리 등 이스라엘 각계 주요 인사 43명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한을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과 아미르 오하나 크네세트(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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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개혁'도 사회적 불안정 부추겨…민주주의 훼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 내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퇴진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미 폭스뉴스는 27일(현지시간) 전직 군 사령관과 정보기관 관리 등 이스라엘 각계 주요 인사 43명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한을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과 아미르 오하나 크네세트(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서한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국가 안보 관리들에게도 발송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이스라엘의 국방과 세계 최강의 경제를 이끈 핵심 공로자로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국민과 국가에 실존적이고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에는 네타냐후를 즉시 대체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다고 강력히 믿는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네타냐후가 1200여명의 이스라엘 국민이 숨지고 4500여명이 부상하고 230여명이 납치된 상황에 이르게 한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이 가운데 130여명은 여전히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 있다"며 "네타냐후의 손에는 희생자들의 피가 묻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는 네타냐후가 이끄는 이스라엘의 안정을 불안정하게 하고 침식하는 과정을 공개적으로 칭찬했고 이스라엘의 안보에 해를 끼치고 훼손할 기회를 잡았다"고 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극단주의 정당'과 연정을 꾸려 내각이 무능하거나 부패한 관리들로 포진돼 있으며, 논란이 된 일련의 사법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크네세트는 지난해 7월 야권의 반발 속 이른바 '사법부 무력화' 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사법부(대법원)는 정부의 장관 임명을 막고 정부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돼 사회적 파장이 있었다.
이날 서한에 서명한 인사 가운데는 이스라엘방위군(IDF) 전 참모총장을 지낸 모셰 야알론,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국장을 지낸 타미르 파르도,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을 이끌었던 나다브 아르가만 뿐만 아니라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아론 시카노버, 2011년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인 댄 셰흐트만 등 학자들도 포함됐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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