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홀 버디’ 마티외 파봉, 프랑스인 첫 PGA투어 우승 달성…김성현 공동 50위
마티외 파봉(32)이 프랑스 선수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의 역사를 썼다.
세계랭킹 78위인 신인 파봉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GC(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마지막홀 버디 퍼트를 넣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니콜라이 호이고르(12언더파 276타·덴마크)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162만 달러(약 21억 6000만원).
2013년 프로 전향 이후 2017년 유럽 DP월드투어에 데뷔한 파봉은 지난해 10월에야 첫 우승(스패니시 오픈)을 거뒀다. 이 우승으로 유럽투어 톱10에 들어 올해 PGA 투어 신인자격을 획득했고 3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슈테판 예거(독일)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파봉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후반에 예거의 잇따른 보기를 틈타 선두로 올라섰다. 2타차 선두로 맞은 17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실패하는 바람에 1타차로 쫓긴 파봉은 18번홀(파5)에서도 티샷을 러프에 보내고 위기를 맞았으나 3번 만에 그린에 올라 약 2m 버디 퍼트를 넣고 포효했다. 호이고르가 버디를 더했지만 파봉의 우승이 확정된 뒤였다.
파봉은 프랑스 출신 첫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유럽투어 우승 전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228위에 불과했으나 50위 진입을 바라보게 된 파봉은 프랑스 선수 최고랭커로 파리 올림픽 출전 안정권에 들어갔다.
김성현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50위를 차지했다.
출전선수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잰더 쇼플리(5위·미국)는 공동 9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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