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北무기실험·북러협력 우려 제기"

이종수 2024. 1. 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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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지난 26∼27일 중국과의 고위급 협의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직접 제기했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 고위급 협의에서 "중·미 관계의 최대 도전은 타이완 독립"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수 기자!

미국과 중국이 그제와 어제 고위급 협의를 했고 이 자리에서 미국이 중국에 최근 북한 무기 실험과 북러 협력에 우려를 제기했다죠?

[기자]

미중 정상 외교 책사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외교부장도 겸임하고 있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26일, 27일 이틀 동안 태국 방콕에서 만났습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설린반·왕이 고위급 회동 내용을 전화로 브리핑하면서 "최근 북한의 무기 실험과 북러 관계 증진, 이와 관련한 김정은 위원장 의도를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감안해 이런 우려를 중국에 직접 제기했으며, 양측 대표 간에 관련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에 파견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측 대표와 쑨 부부장 간의 전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 미중 고위급 협의에선 다른 주요 현안도 논의됐을 텐데요, 친미 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가 총통으로 선출된 이후 타이완 문제를 두고는 어떤 입장이 오갔습니까?

[기자]

설리번 보좌관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왕이 위원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이고, 타이완 지역 선거는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왕이 위원은 나아가 "중.미 관계 최대 도전은 타이완 독립"이라면서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나타내고 중국의 평화 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국 국영 CCTV 관련 보도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중국 CCTV : 왕 정치국원은 미국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고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세계 물류 차질로 조기 해결해야 할 글로벌 현안이죠. 홍해에서 예맨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이 문제도 논의됐다죠?

[기자]

중국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을 막기 위한 협조를 미국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이란에 대해 가진 상당한 영향력을 이용해 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이란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중국이 실제 문제를 제기한 것이 맞는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등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국과 이란이 수차례 회동에서 홍해 위기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며, 중국이 이란에 후티 반군을 자제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외교 책사들이 나서 주요 현안들을 논의한 것을 보면 미중 두 나라가 앞으로 갈등 고조를 피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싶군요.

[기자]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은 미중 관계가 갈등으로 치달았을 당시인 지난해 5월과 9월 비공개 회동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회동도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 미중 갈등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설리번 왕이 두 사람은 다가오는 봄에 인공지능 관련 미중대화 개최 계획과 오는 30일 미중 마약 대응 워킹그룹 출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소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통화를 포함해 주요 분야에서 추가 고위급 외교와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왕 위원도 "올해는 중미 수교 45주년"이라며 "구동존이, 즉 일치를 추구하되 서로 다른 점은 그대로 둬야한다"며 "상대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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