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다음은 이하늬? '밤피꽃', '고거전' 밀고 시청률 잡았다   [Oh!쎈 이슈]

연휘선 2024. 1. 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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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고려 거란 전쟁'의 갈등 국면에 '밤에 피는 꽃'이 선전하고 있다. 배우 이하늬가 출산 후 화려한 복귀작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지난 27일 방송된 6회로 12.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3회에서 10.8%를 기록하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와 경쟁하며 주춤하는 듯 했으나, 5회에서 11.4%로 회복한 데 이어 상승세를 보여준 것이다. 최근 방송가에서 인기작 바로미터가 되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기록한 모양새다.

특히 지난 27일은 방송가 드라마들의 격전지이기도 했다. '밤에 피는 꽃'외에도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가 방송 첫 주를 맞아 2회를 선보였고,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또한 첫 방송을 시작한 날이었다. 여기에 KBS 2TV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또한 계속해서 방송을 이어오고 있던 상황이다.

그러나 시청률 격차가 상당했다. '밤에 피는 꽃'의 뒤를 이은 '고려 거란 전쟁'은 21회에서 9.6%로 '10%' 안팎의 박스권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재벌X형사'는 전날 26일 방송된 1회의 5.7%에서 2회는 6.9%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역시 두 자릿수엔 한참 못 미쳤다. '닥터슬럼프' 1회는 4.1%로 후발주자에 머물렀다.

최근 방송사들이 편성 경쟁을 피해 금토극과 주말 방송 작품들 사이 편성 간격의 차이를 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개별 작품당 연속성이 강한 콘텐츠다. 이에 '고려 거란 전쟁' 끝나고 '밤에 피는 꽃' 보기와 같은 겹치는 방송 갈아타기, 이어보기 등의 시청 패턴이 자리잡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밤에 피는 꽃'의 12% 돌파 성적이 더욱 유의미한 실정이다.

앞서 '밤에 피는 꽃'의 가장 강력한 경쟁작은 '고려 거란 전쟁'으로 평가됐다. 주연 배우 최수종이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거니와, 지난 7일 방송된 16회까지만 해도 양규(지승현 분)의 사망이 극적으로 다뤄지는 등 실제 1차 고려 거란 전쟁을 다룬 분량에 대한 호평이 쇄도했다.

하지만 최근 '고려 거란 전쟁'이 고정 시청자들로부터 찬반을 야기할 만큼 비판에 직면했다. 2차 고려 거란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제 현종(김동준 분)의 정치적 성장이 작품의 숙제였는데, 이를 전개하며 일부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는 낙마사고나 궁중 암투 같은 장면들이 등장했기 때문. '전쟁'이라는 큰 역사적 사건에 감명받아 보던 '고려 거란 전쟁' 시청자들에게 다소 산발적으로 뻗친 내용과 전개 방식이 낯설게 느껴진 여파다. 이를 두고 원작 작가의 직접적인 비판까지 제기되며 시청피로도가 극심하게 높아졌다. 

반면 '밤에 피는 꽃'은 시종일관 유쾌하게 몰아치는 웃음과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로 시청부담감을 덜어냈다. 같은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작품인 점에, 얼굴도 모르는 남편으로 인해 15년째 수절 중인 청상과부인 주인공 조여화(이하늬 분)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적인 아픔까지 다룬 것이 기존 TV 이용자들에 유효했다는 평이다.

더욱이 '밤에 피는 꽃'의 이와 같은 성적은 지난해 MBC 인기작이었던 '연인'의 최고 시청률 12.9%를 넘보는 수치라 기대를 모은다. '연인'이 파트1, 2 분리 방송에도 꾸준히 화제를 모으며 '연인 폐인'을 양산하며 남자주인공이었던 배우 남궁민에게 대상을 안겨주기도 했던 터. 6회 만에 그 성적을 넘보는 '밤에 피는 꽃'의 경우 더욱 화려한 피날레가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밤에 피는 꽃'이 12회로 기획된 만큼 남은 후반부의 변수도 남아 있다. 장태유 감독은 앞서 OSEN과의 통화에서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새로운 인물이 투입된다. 마치 '메기' 같은 존재가 돼서 극의 활력을 끌어올릴 테니 기대해 달라. 중반까지는 지금처럼 웃음과 활기찬 느낌을 받으실 수 있고 후반부에는 정통사극 같은 매력도 더해질 거다. 웃으면서 보다가 가슴졸이는 긴장감도 함께 느끼실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지난 2021년 SBS 드라마 '원 더 우먼'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하늬가 3년 만에 선보이는 '밤에 피는 꽃'에서 다시 한번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 사이 결혼과 임신, 출산이라는 개인사도 치러낸 이하늬가 '밤에 피는 꽃'으로 어떤 성적을 거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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