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때 사자” 새해 들어 4.6조원 순매수한 개미들… 수익률은 부진

전준범 기자 2024. 1. 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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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4조6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26일까지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4조631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가 1월 말까지 지속한다면 개인 순매수액(월 기준)은 2022년 6월(5조4870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이차전지·로봇 등의 업종 매수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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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4조6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개미들은 반도체·이차전지·로봇 등의 업종을 선택했다.

일러스트=손민균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26일까지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4조631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가 1월 말까지 지속한다면 개인 순매수액(월 기준)은 2022년 6월(5조4870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개미들은 작년 11~12월 2개월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한 바 있다. 특히 12월에는 순매도 규모가 7조6580억원에 달했다. 연말에 강한 상승 랠리가 나타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는 부진한 시장 분위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이달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이차전지·로봇 등의 업종 매수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은 1조1520억원이다. 삼성전자 뒤를 삼성SDI(6460억원)와 SK하이닉스(4440억원), 두산로보틱스(2690억원), LG화학(2390억원), SK이노베이션(2120억원), LG전자(1820억원) 등이 따랐다.

다만 개미가 택한 종목 수익률은 지수 대비 모두 부진한 상태다. 1월 26일 기준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2023년 말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평균 하락률은 15.6%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6.6%)와 코스닥 지수(-3.3%)의 하락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두산로보틱스(-34.2%)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주요 기업 실적에 따라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고용보고서 등 중요한 이벤트가 많이 예정된 주간”이라며 “통화정책·경제지표의 방향성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 움직임은 실적이 결정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빅테크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은 한국 주식시장이 제한적인 반등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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