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성장한 한화 주현상 “팀 많은 승리에 최대한 도움 줄 것” [MK인터뷰]
“팀이 최대한 승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불펜 자원으로 발돋움한 주현상(한화 이글스)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청주고, 동아대 출신 주현상은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우투우타인 그는 지난 2015년 2차 7라운드 전체 64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당시 포지션은 내야수였다.
그러면서 그는 “1군 마운드에서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 나이도 어린 편이 아니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가서 자리를 잡고 싶었던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서서히 투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 주현상은 특히 지난해 의미있는 시기를 보냈다. 시즌 초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두 차례 2군에 내려갔으나, 흔들리지 않고 기량 향상에 힘썼다. 그 결과 6월 1군에 복귀한 그는 리그 최정상급 불펜 투수로 발돋움했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55경기(59.2이닝) 출전에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1.96. 한화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린 것은 주현상이 유일했다.
주현상은 “초반 개막하고 세 경기 동안 첫 번째 경기만 잘 던지고 2경기가 안 좋았다. 이후 2군 내려갔을 때 시간이 좀 안 갔던 것 같다. 2군에 있으면서 기록이 좋았다. 한 달 넘게 있다가 다시 1군에 올라갔는데 몇 경기 던지고 다시 빠졌다. 한 달을 또 2군에 있었다. 2군에서 잘하고 있는데 못 올라가니 그때 좀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속 2군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다시 올라가서 잘 됐던 것 같다. 항상 운동을 열심히 하는 편이다. 다른 생각 안 하고, 1군에 올라가려고 계속 열심히 던졌다. 준비도 잘했다. 준비를 잘하다 보니 1군에 올라와서 (상승세를) 유지해 한 해가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씩 웃었다.
주현상이 이렇듯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투구 폼의 변화가 있었다. 그는 “시즌 중 박승민 코치님과 계속 이야기했는데, 투구할 때 들고 나가는 다리의 간격을 최대한 늘려보자고 하셨다. 2군에서 그 연습을 많이 했다”며 “처음에는 안 좋았는데, 적응하다 보니 모든 부분에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자신감 있는 몸쪽 승부 또한 주현상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는 “(최)재훈이 형이 포수를 볼 때 몸쪽 사인을 많이 냈다. 따라서 던지다 보니 결과가 좋았다. 과감히 자신있게 몸쪽 승부를 하다 보니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변화구에도 타자들이 많이 헛스윙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2022년 말 결혼한 주현상은 지난해 8월 득녀했다. 이 역시 그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주현상은 “(성장하는데) 가족의 힘이 제일 컸다. (지난해 초) (2군 구장이 있는) 서산에 있을 때 아내가 임신한 상태였다. 집에 혼자 있었는데 너무 미안했다. 그것 때문이라도 1군에 빨리 가서 같이 집에 있고 싶었다”며 “아기는 기억 못 할 수도 있는데, (올 시즌) 홈 개막전 때 아내가 아기와 같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올 계획이다. 아내가 야구 보는 것도 좋아해서 올 시즌 아기랑 많이 올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비시즌 기간 꾸준한 개인 운동으로 구슬땀을 흘렸다는 주현상은 “1점대 평균자책점이 정말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그래도 투수하면서 한 번 해봤다는 점이 뿌듯하다. 올 시즌에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평균자책점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서 제 공을 자신있게 던지려 한다”며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렸으면 좋겠다. (접전) 상황에 잘 던지면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 팀이 최대한 승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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