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뇌관 된 국경…트럼프 “대량살상무기 됐다” 바이든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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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한번 수위 높은 표현을 쓰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공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련 공세가 점차 거세지자, 바이든 대통령도 더 이상 국경·이민 이슈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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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한번 수위 높은 표현을 쓰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공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12월 30만2천명의 신규 이민자와 맞닥뜨렸다. 역대 최다 기록”이라며 “우리 국경은 우리를 파괴하는 ‘대량살상무기’가 됐다”고 썼습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달 중순 뉴햄프셔주(州)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이민자가 “우리 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발언을 한 데 이어 국경 문제와 관련한 또 한번의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역사상 최고의 국경이던 것이 역사상 최악의 국경이 됐다”며 “이 모든 것이 단 3년만에 일어났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남부의 멕시코와의 국경을 통해 비자 등 적법 서류 없이 들어온 이민자가 지난해말 한때 하루 1만 명 이상에 달한 사실을 상기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공격한 것입니다.
국경 및 이민 정책은 공화당 지지층에서 바이든 행정부 정책 가운데 가장 큰 불만을 갖는 사안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련 공세가 점차 거세지자, 바이든 대통령도 더 이상 국경·이민 이슈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각 26일 국경에 난민이 너무 많이 몰려들 경우 국경을 닫겠다면서 상원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 국경 법안에 대한 초당적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법안은 미국에 난민이 너무 많이 몰려들 때 국경을 닫아 이들을 돌려보낼 수 있는 긴급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그것은 내게 대통령으로서 국경이 넘쳐날 때 국경을 닫을 새로운 긴급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러한 권한이 주어진다면, 나는 그 법안에 서명해 법제화하는 그날 그것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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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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