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의 DNA' 마티외 파봉, 프랑스 선수의 PGA 투어 첫 우승…31세 신예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제패

권준혁 기자 2024. 1. 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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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마티외 파봉(프랑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을 제패하며 프랑스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살렸다.

그 기세를 몰아 올해 첫 출전한 PGA 투어 대회 소니 오픈 인 하와이 공동 7위로 PGA 투어 첫 톱10에 들었고, 이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프랑스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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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을 차지한 마티외 파봉(프랑스)이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31세 마티외 파봉(프랑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을 제패하며 프랑스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살렸다.



 



파봉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나흘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파봉은 이날 접전을 벌인 라이벌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12언더파 276타)를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린 채 프랑스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파봉은 PGA 투어 개인 통산 11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기록했다. 앞서 10번의 경기에서는 절반 컷 탈락했고, 비회원으로 참가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대회 중에선 2018년 US오픈 공동 2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마티외 파봉은 전 프랑스 프로 축구 선수이자 코치였던 미셸 파봉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 미셸은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뛰면서 14년 동안 3개 팀에서 활약했다.



 



아버지로부터 스포츠 선수 유전자를 물려 받은 마티외는 그러나 골프 선수로 순탄하지 않았다.



2013년에 프로로 전향해 유러피언투어 하부 투어를 거친 파봉은 지난해 DP월드투어 포인트 랭킹 15위로 선전하면서 올해 PGA 투어 회원 자격도 얻었다. 이번 PGA 투어 우승으로, 파봉은 2024시즌부터 추가된 전년도 DP월드투어 상위 10명에게 멤버십이 주어진 카테고리의 첫 번째 우승자가 되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뚜벅뚜벅 걸어온 마티외 파봉은 불과 3개월 전인 2023년 10월 스페인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악시오나 에스파냐 오픈 정상에 오르며 1부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 기세를 몰아 올해 첫 출전한 PGA 투어 대회 소니 오픈 인 하와이 공동 7위로 PGA 투어 첫 톱10에 들었고, 이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프랑스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스포츠 강국인 프랑스는 남자골프의 경우 DP월드투어가 주요 무대이고 상대적으로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적다. 현재 세계랭킹 78위인 마티외 파봉이 현역 프랑스 남자골프 선수 중 가장 높다. 그 뒤로 빅토르 페레즈가 세계 81위로, 이들 2명이 100위 안에 진입해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여자골프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인 첫 우승을 신고한 뒤 2021년 1승, 그리고 지난해 4승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바꾸었다. 메이저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부티에는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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