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 장기 지원계획에 '영토탈환' 빠졌다"

이준삼 2024. 1. 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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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측에 전쟁 종식을 위한 대화를 물밑 타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미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새로운 전략을 반영한 우크라이나 지원 10년 계획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지원 계획은 '영토 수복'을 강조하는 대신 러시아의 새로운 전진을 저지하고 우크라이나의 전투력과 경제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전략 수정은 작년 우크라이나군이 진행한 반격전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이 종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는지 타진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5일 크렘린궁과 가까운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중개인을 통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관련 논의에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받는 대신,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요구를 접는 방안 등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점령한 상태입니다.

러시아와 미국 당국자들은 모두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고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심리전이나 기만술의 일환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전황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러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1천100억 달러, 147조원 상당의 우크라이나 원조안 처리가 계속 지연되는 반면,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에서 대량의 탄약과 무기를 조달해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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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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