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인력은 모자란데···성형외과 의사 10년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수의료는 인력난으로 붕괴 위기에 몰렸는데 최근 10년간 성형외과 의원(일차의료기관)의 의사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인기 진료 과목인 피부과 의원의 의사도 같은 기간 1.4배 늘었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성형외과로 표시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2022년 1월 현재 1769명이다.
피부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사는 2012년 1435명에서 2022년 2003명으로 39.6% 늘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부과도도1.4배↑
필수의료는 인력난으로 붕괴 위기에 몰렸는데 최근 10년간 성형외과 의원(일차의료기관)의 의사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인기 진료 과목인 피부과 의원의 의사도 같은 기간 1.4배 늘었다. 갈수록 기피 분야와 인기 분야의 인력 쏠림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성형외과로 표시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2022년 1월 현재 1769명이다. 2012년의 1003명보다 76.4% 늘어난 수치다. 이들이 몸담은 성형외과 의원은 2012년 835곳이었지만, 2020년(1천12곳)에 1000곳을 넘었고, 2022년 1115곳으로 늘었다. 이 기간 성형외과 의원 수 증가율은 33.5%다.
성형외과와 함께 인기 진료과목으로 꼽히는 피부과 의원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피부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사는 2012년 1435명에서 2022년 2003명으로 39.6% 늘었다.
피부과 의원 수도 같은 기간 1047곳에서 1천387곳으로 32.5% 증가했다. 이들 과목의 인기는 레지던트(전공의) 모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년 12월 수련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 성형외과(165.8%)와 피부과(143.1%)는 모두 100%를 훌쩍 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비롯한 인기 진료 과목은 수익은 높고, 의료 분쟁 가능성이 적은 점이 높은 인기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원급 기관의 관계자는 작년 12월 복지부와의 간담회에서 "(의사 면허 따고 바로) 미용·성형 병원을 해도 인턴, 레지던트 하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번다고들 한다"며 "이 때문에 '개원 러시'가 생긴 건데, 그쪽으로 한 번 가면 필수의료 분야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이 때문에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추진하는 복지부도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과목으로 의사 인력을 끌어올 방안을 고민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 인력을 개원가보다는 필수의료 분야로 유입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성형외과와 피부과 의원·의사 수의 증가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커진 피부 미용, 성형에 관심을 반영하는 만큼 국민의 수요를 채워주려 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미용이나 성형을 포함해 다양하게 의료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수요를 억지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분야를) 육성하면서도 필수의료 분야에 의사들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의사 인력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현진 남일 같지 않다”며 협박 쪽지 공개한 이수정…무슨 내용이길래
- 성별·나이 불문 ‘정치테러’…이젠 ‘모방범죄’까지 위기
- 신봉선, 3주 내내 먹고 11㎏ 뺐다는 이 ‘슈퍼푸드’…'레시피도 간단'[셀럽의 헬스]
- 제보 받고 출동한 경찰…냉장고 냉동실 열었더니 '이것' 보고 경악
- 새벽 서울 도심 진입한 장갑차 12대…시민들 '전쟁 났나' 비상사태 오인 해프닝
- '女선수에 강제 키스' 논란 스페인 전 축구협회장 결국 재판행
- '감형을 노린 '기습공탁''…판결 직전 억대 공탁금 낸 '바리캉 폭행' 가해자에 분노한 피해자
- 벤츠 돌연 간이 화장실로 돌진…안에 있던 60대 숨져
- 3만 원 치킨 시대에 유일한 빛인데… 갓성비 편의점 치킨값도 오른다
- [기후동행카드 27일 시범 실시] “ 어, 왜 안되지”…서울 외 하차시 역무원 호출해 요금 추가 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