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어린 선수들 잘 좀 봐주세요" 큰 형 신영석, 수상 기쁨보다 '후배 먼저'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아,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이번에 많이 뽑혀서 끼를 많이 보여줬는데..." 후배들에 대한 굵직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신영석(한국전력)은 대뜸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7일, 여자부 흥국생명의 홈 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올스타전이 막을 내렸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총 6천120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역대 관중 5위 기록이지만 취소표가 많아 매진에는 실패했다. 역대 1위는 06-07시즌 기록한 7천500명(올림픽체육관) 관중이다. 직전 시즌인 22-23시즌에는 6천446명(삼산체육관)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팬과 함께 하는 '명랑운동회 케와브',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 '포카리스웨트 베스트 리베로 컨테스트' 등의 이벤트가 6천여명의 팬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행사 후 남녀부 각 MVP에는 14표를 받은 신영석(한국전력)과 13표를 받은 표승주(IBK기업은행)가 선정됐다. 신영석은 올스타 최다 팬투표(29,031표) 수상과 더불어 세리머니 상(19표)도 휩쓸고 K-스타 팀 우승의 대표 수상자로 양효진(현대건설)과 함께 나서기도 했다.
올스타전때마다 적극적인 리액션을 선보이는 신영석은 이 날도 슬릭백 춤을 선보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신영석의 최다 팬투표 득표는 이번이 4시즌 연속 기록이다. 이는 대한항공 한선수가 08-09시즌부터 11-12시즌까지 기록한 4시즌 연속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행사 후 인터뷰실을 찾은 신영석은 "생각지도 못한 상"이라며 "레오가 상을 받을 줄 알고 축하할 준비를 했었다. 저도 많은 상을 받았었지만 올스타 MVP는 처음이다.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이 힘을 받아 봄배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쁨을 먼저 알렸다.
그는 "팬들을 위해 2주 가량 고민을 많이 했다.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요청을 주셨는데 슬릭백을 어떤 팬분이 제안하셔서 한 시간 정도 연습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저 슬릭백 잘 추지 않았나요? 저에게 이런 재능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저도 놀랐네요" 그 특유의 너스레가 덤으로 따라붙었다.
신영석은 자신의 이야기만 전하지 않았다. 세리머니상과 MVP 수상에 대한 기쁨을 전한 그는 곧바로 "아, 그리고"하며 다른 이야기를 선뜻 꺼냈다. 후배들에게 격려를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남자배구 대표팀은 올해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컵에서 동메달로 돌아선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5-6위 결정전까지 밀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막식을 열기도 전에 사전경기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남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하지 못한 것은 61년 만이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이번에 많이 뽑혀서 끼를 많이 보여줬다"며 "남자배구 대표팀이 (국제무대 성적이) 좋지 않아 팬분들께 실망을 드렸다. '배구를 왜 보러와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어린 선수들이 남자배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만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올림픽으로 갈 수 있는 꿈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며 후배들을 향한 진심을 덧붙였다.
10-11시즌 데뷔 이후 올스타전에 첫 출전, 더 나아가 첫 MVP까지 수상한 여자부 표승주 역시 얼떨떨한 기쁨을 드러내기는 마찬가지다.
표승주는 "제가 올스타전에 올 수 있던 것은 팬분들 덕분"이라며 가장 먼저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 날 같은 팀 아시아쿼터 세터인 폰푼(태국)의 헤어스타일을 똑같이 하고 나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표승주는 "폰푼 머리가 트레이드마크다. 제가 봤을 때도 너무 귀엽고 특이했다. 제가 먼저 (머리 스타일을) 제안해서 하게 된 것"이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나 '정규리그때도 혹시 할 의향이 있느냐'는 재밌는 질문에 당황하며 "아니"라고 칼같이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의 팀인 IBK기업은행은 현재 승점 33점, 전체 5위에 올라있다. 4위 정관장과는 3점 차, 3위 GS칼텍스와는 10점 차다.
봄배구를 향한 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올스타브레이크 전에 경기가 좀 힘들었는데, 쉬는 기간 동안 훈련과 준비를 많이 했다. 5~6라운드에는 더 많은 승점을 얻어서 플레이오프를 향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도드람 2023-24 V-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는 오는 30일부터 재개된다.
사진=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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