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가 승패 갈랐다… 포스코이앤씨, 부산촉진2-1구역 1.3조 수주

김노향 기자 2024. 1. 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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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부산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손꼽히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주변 촉진 2-1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부산촉진2-1구역 재개발은 13만6727㎡에 지하 5층∼지상 69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부산촉진2-1구역은 당초 GS건설이 시공권을 수주했다가 3.3㎡당 1000만원대 공사비 인상으로 조합과 대립하며 시공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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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촉진2-1구역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투시도 /자료 제공=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부산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손꼽히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주변 촉진 2-1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부산촉진2-1구역 재개발은 13만6727㎡에 지하 5층∼지상 69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7일 총회에서 진행된 시공사 선정 투표 결과 조합원 297표 가운데 171표(58%)를 받아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경쟁사였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24표(41%)를 얻었다. 기권과 무효표는 2표였다.

부산촉진2-1구역은 미군 부대 캠프 하야리아 부지가 부산시로 반환된 곳이다. 부산 한가운데 대형 시민공원 부지로 변모하면서 주변 재개발 구역이 최고 입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에서 두각을 보인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시했다. 독일 명품 VEKA 창호와 빌레로이앤보흐 수전,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데노보쿠치네 등을 제안했다.

무엇보다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내놨다. 부산촉진2-1구역은 당초 GS건설이 시공권을 수주했다가 3.3㎡당 1000만원대 공사비 인상으로 조합과 대립하며 시공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총회 의결을 거친 조합의 모든 사업비를 전액 무이자로 대여하고 사업촉진비 1240억원(세대당 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3.3㎡당 891만원(총 1조3274억원)의 공사비로 입찰해 회사 이익을 최소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치열한 경쟁에서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진정성 있는 제안을 알아봐 주신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며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3.3㎡당 969만원(총 1조3559억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물산은 공사기간을 포스코보다 2개월 단축한 63개월을 제시했다. 실착공일까지 반영되는 물가상승분을 소비자 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 중 더 낮은 지수를 반영한다고 제시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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