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아무도 클롭의 '에너지 고갈'을 몰랐다…이별 발표에 리버풀 모두가 눈물 바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리버풀에 전성기를 안긴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결별을 선언했다.
리버풀은 지난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2023-24시즌까지만 지도하고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구단은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마저 이끈 뒤 리버풀 생활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와 함께 일했던 페핀 라인데르스, 피터 크라비츠, 비토르 마토스 코치 등도 떠난다"고 덧붙였따.
클롭 감독이 8년 넘는 리버풀 생활에 번아웃이 찾아왔다. 지난 202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6년까지 리버풀을 이끌기로 할 때만 해도 10년의 동료는 거뜬히 채울 것으로 보였으나 클롭 감독 내면의 에너지 고갈이 변수였다.
클롭 감독은 "많은 사람이 내 결정을 처음 들으면 충격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여러분 앞에서 분명한 설명을 해야 한다. 먼저 이 구단과 도시, 서포터를 정말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 구단의 모든 부분도 좋다"며 "그러나 내가 내려가기로 결정한 건 에너지 고갈을 느끼기 때문이다. 스스로 리버풀을 떠나는 게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이어 "장기간 이 일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가 지금까지 함께 겪어온 부분에 대해 존중하고 애정을 확인했다. 리버풀과 함께하며 신뢰를 얻었다. 그로 인해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언젠가 발표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일을 계속해서 하고 또 할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미 내린 결론이다. 클롭 감독은 "작년 11월 구단에 말을 했다. 내 업무는 터치라인에서 훈련을 지휘하는 것들이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일은 이와 같은 활동을 중심으로 벌어진다. 시즌이 시작되면, 이미 그 다음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다같이 앉아서 잠재적인 이적이나, 다음 프리시즌 장소를 정할 때, 나는 그 때 여기에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라고 했다.
클롭 감독은 떠나기로 결심하면서도 리버풀을 먼저 생각했다. 다음 시즌 계획을 지금부터 구상해야 하기에 먼저 결별을 밝힌 셈이다. 그는 "지난 시즌은 매우 어려운 시즌이었고, 다른 팀들은 결별을 결정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오랫동안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했음을 밝혔다.
이어서 클롭 감독은 “나에게 있어 팀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은 너무너무 중요한 일이었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전부였다. 그리고 정상으로 올라간 것이 일찍 일어났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리버풀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춘 정말 좋은 팀이었다. 그리고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게 결과였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단지 내가 100% 옳다고 생각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이 번아웃을 이유로 들면서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의 우려가 크다. 그러나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괜찮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며 "지난해 11월 리버풀과 사임 관련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다음 시즌을 구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여기 계속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이유로 건강 문제가 아님을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홀로 오래 숙고했다. 주변도 의사를 빠르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클롭 감독의 사임 발표 이후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충격을 받았다. 소수의 사람 외에는 이같은 결정을 아무도 몰랐다"며 "일부 직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결정을 공개하고 선수단 앞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농담을 곁들여 "선수들이 너무 빨리 높은 수준에 도달해서 일찍 떠나게 됐다"라고 분위기를 풀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을 좋은 팀으로 만들어 놓고 떠날 수 있어 기쁘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리버풀에 도착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7시즌을 보내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가 지도하는 동안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 천하에 제동을 걸었다.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연거푸 분데스리가를 우승했다. 2012-13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클롭 감독의 지도력이 빅클럽의 눈길을 끈 대목이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떠나면서도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들었다. 자신이 더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때 미련없이 떠나는 스타일이다. 그때 리버풀과 손을 잡았다. 당시 리버풀은 브랜던 로저스 전 감독 체제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구단 역사에서도 슬럼프가 계속됐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 이후 우승이 없었을 정도다.
클롭 감독은 8년의 시간 동안 리버풀에서 개혁을 이뤄냈다. 정상권 경쟁력이 아니라던 리버풀에 리빌딩을 단행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클롭 감독이 애를 쓴 건 수비 라인. 리버풀의 허술한 수비가 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막아왔는데 클롭 감독은 조엘 마팁, 앤드류 로버트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등 자신의 기준에 따른 수비수들을 영입해 철의 포백을 완성했다. 여기에 기름손 역사가 이어지던 골키퍼도 6,250만 유로(약 910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알리송으로 퍼즐을 완성했다.
공격도 클롭 감독의 눈이 정확했다. 전방부터 압박하고 빠르게 공격을 마무리하는 데 탁월한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의 강력한 스리톱을 구축했다. 클롭 감독의 지휘 아래 살라와 마네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반열에 올랐고, 피르미누는 연계 플레이에 능한 스트라이커라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가치를 드높였다.
클롭 감독이 손수 매만진 주축이 확 달라지면서 성적도 천지개벽할 정도로 변했다. 2018-19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유럽 정상을 되찾은 리버풀은 숙원이던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내달렸다. 바로 다음 시즌인 2020년 갈망하던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영광의 시간을 보내고 2020-21시즌은 클롭 감독이 리버풀 부임 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시즌이었다. 시즌 내내 선수단이 줄부상에 시달리며 전체적인 경기력이 저하됐다. 리버풀은 시즌 내내 들쑥날쑥한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클롭 감독의 대처 능력이 빛났다. 클롭 감독은 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 8승2무라는 호성적으로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이 시즌은 클롭 감독의 능력이 가장 빛을 발한 시즌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21-22시즌 반등했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은 영국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을 동시에 들어올리며 획득하지 못했던 우승을 하나씩 챙기기 시작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고배를 마셨어도 도메스틱 컵 더블로 영광을 이어나갔다.
지난 시즌 다시 아쉬운 시간을 보낸 리버풀은 현재 다시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시즌에 앞서 도미닉 소보슬라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엔도 와타루,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을 보강했다. 그리고 현재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4승 6무 1패를 거두며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맡아 통산 317경기에서 199승 74무 44패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승점만 671점에 달한다. 앞서 마인츠,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줬던 성적보다 확실히 뛰어나다. 그만큼 대단한 성과를 낸 클롭 감독이기에 리버풀도 구단 차원에서 "그의 지휘 아래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A컵, 카라바오컵, UEFA 슈퍼컵, FA 커뮤니티 실드까지 모두 들어올렸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리버풀 구단 운영을 담당하는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마이크 고든 회장도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소유주인 존 헨리와 톰 베르너를 대표하여 클롭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클롭 감독은 단순한 감독을 넘어서 엄청난 존경과 감사,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리더를 잃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슬프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클롭 감독을 인정하는 만큼 그의 결정도 따랐다. 고든 회장은 "우리는 이번 시즌을 리버풀과의 마지막으로 정한 클롭 감독의 바람과 이유를 전적으로 존중한다. 다만 클롭 감독의 뜻대로 경의의 표현은 더 적절한 때에 남겨두기로 하자"며 "클롭 감독의 부임은 소유주로서의 시대 중 가장 큰 축복 중 하나임을 재확인했다. 그동안의 놀라운 성과들은 클롭 감독과 그의 팀이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져다 준 기쁨"이라고 박수를 건넸다.
끝으로 "클롭 감독의 많은 성과들은 결코 당연히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의 위대한 감독인 클롭 감독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으며, 우리는 그가 떠날 때까지 계속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지지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클롭 감독은 “리버풀 팬분들이 이 결정을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그러면 정말 감사할 것이다. 한 가지 더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너무 제 응원가를 일찍 부르지 말아달라. 그냥 경기장이 열광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하나 더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너무 남은 경기 동안 나에게 집중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팀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원한다. 나에 대한 응원은 사양하고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작별할 시기를 가능한 뒤로 미루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을 테다. 클롭 감독은 "여러분들과 관계를 잘 안다. 아마 마지막 경기나 다른 날짜에 제대로 된 작별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리그 경기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니 나에게 작별을 고할 시간은 많이 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이 기회를 틈타 우리를 조롱하고 우리를 방해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리버풀이다. 이보다 더 어려운 시기도 겪었다. 그러니 힘을 냈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멋질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모든 것을 바쳐 웃으며 과거를 되돌아 봤으면 좋겠다"라는 솔직한 심경을 덧붙였다.
클롭 감독이 결별을 선언하면서 후임 이야기가 벌써 들린다. 영국 매체 '미러'는 "리버풀이 클롭의 사임 인터뷰를 직접 공개한 것은 그만큼 다음 주자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바라봤다. 일찌감치 새로운 인물을 찾아 놓았을 것이라며 미러가 공개한 후보를 보면 지네딘 지단 전 레알 감독이 일순위다.
다른 시선도 있다. 유럽 베팅 업체 '스카이벳'은 사비 알론소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을 1순위로 꼽았다. 이 업체는 "2004~2009년 리버풀에서 뛰었던 알론소야 말로 리버풀 사령탑으로 적임자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1위를 이끌고 있고 2위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4점 차이"라고 호평했다.
알론소도 클롭 감독의 소식을 바로 들었다. 그는 "내게 클롭 감독은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이다. 그가 이룬 성과와 성취 과정을 크게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나는 레버쿠젠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레버쿠젠에서 하는 일이 즐겁다"라고 했다.
이어 "이곳은 내게 도전 정신을 일깨워준다. 강렬하고 아름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다음 일정을 준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솔직하게 말해 다음 스텝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 나는 레버쿠젠이 성공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당장은 신경쓰고 싶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3순위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을 이끄는 로베트토 데 제르비 감독이었다. 데 제르비는 중위권 팀인 브라이턴에서 숱한 선수들을 육성하며 자신의 지도력도 높이고 있다. 끈끈한 조직력에 기반한 세밀한 축구는 리버풀에도 괜찮다는 반응이다.
이 외에도 펩 린더스 리버풀 코치와 율리안 나겔스만 전 뮌헨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등이 거론됐다. 각각의 확률은 꽤 낮은 편이다. 그만큼 리버풀 문화를 이해하는 알론소가 적격이라는 평가다.
프리미어리그 바깥에도 리버풀을 이끌 저평가 우량주가 있다. 빅리그 팀들의 표적인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도 후임으로 거론된다. 선수 육성 능력이 뛰어나고 전술적으로도 속도와 전형 변화를 추구해 리버풀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리버풀이 영입을 원하는 선수들과도 궁합이 좋다. 리버풀은 현재 페드로 곤살베스, 곤살로 이나시오를 관찰하면서 아모림 감독을 재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계획이나 팀 발전 등을 스카우트진이 자연스럽게 고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매체 '코레이호다 마냐'는 "리버풀 구단 소유주가 아모림 감독이 포르투갈 이외의 팀으로 갈 경우 2,000만 유로(약 290억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고 제안도 했다"라고 자세하게 밝힐 정도다.
아모림 감독은 2018년 카사 피아를 통해 지도자에 입문했고 2019-20시즌 SC브라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2020년부터 스포르팅과 인연을 맺고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성적이 괜찮아 스포르팅을 거쳤던 감독 중에서는 꽤 긴 기간 지휘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서 8년 넘게 일하면서 리빌딩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스포트링을 오래 이끌며 변함없이 동기부여를 삼고 있는 아모림 감독을 좋게 보는 듯하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을 맡았던 첫 시즌에 무려 19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안겼다. 승률이 69%나 될 정도로 이기는 법도 알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대항전 경험도 많다.
포르투갈 무대이긴 하나 라이벌인 벤피카, FC포르투, SC브라가와의 일전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서도 빅6 간의 대결에서 대응법을 충분히 찾으리라는 예상이다. 매체는 "아모림 감독은 잠재력이 많고 젊다. 리버풀을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고 평가했다.
만약 아모림이 리버풀로 온다면 동시에 이나시오, 곤살베스도 영입이 수월해진다. 이나시오는 수비수로 반 다이크와 짝을 이루면서 미래도 생각할 자원이라 아모림 감독과 쌍으로 영입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클롭 감독의 행선지도 관심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클롭 감독이 8년 6개월 간의 리버풀 감독 생활을 마치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 최소 1년은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클롭 감독은 말한다. 하지만 그 이후엔 어딘가로 갈지 모른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클롭의 차기 감독으로 갈 잠재적인 후보지 5곳을 살피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독일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친정 도르트문트를 꼽았다.
클롭 감독의 발표 이후 반응을 보인 버질 반 다이크는 "클롭 감독은 나에게, 우리에게, 클럽에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했다.
그는 "클롭 감독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고, 우리는 받아들이기 어려워 했다.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지만 우리는 집중해서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클롭 감독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분명 힘든 결정을 내렷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올해 달성해야 할 목표들을 이뤄내야 한다. 오로지 클롭 감독을 위해서 가장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라이벌로 자리잡은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충격을 받았다"며 "리버풀과 모든 경기는 악몽이었다. 클롭 감독이 없었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시대를 정의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리버풀은 우리의 가장 큰 라이벌이자 인생의 라이벌"이라고 칭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클롭 감독의 카리스마를 그리워할 것이다. 리버풀에서 보여준 플레이 스타일을 아주 그리워할 것"이라며 "앞으로 클롭 감독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내 생각이지만 아마 10년 후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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