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묘사에 반했죠"...웹툰으로 한류 영역 넓힌 튀르키예
[앵커]
튀르키예에선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웹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습니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웹툰을 즐기고 있는데요.
한류 영역이 K-웹툰으로도 넓어지고 있는 현장을 임병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블릿 PC로 멋스럽게 그림을 그립니다.
여러 번 선을 덧칠하니 만화 속 남자 주인공이 탄생합니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웹툰을 직접 만드는 대학교 동아리.
회원 대부분은 K-웹툰을 보고 매력에 빠진 한류 팬들입니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동아리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알프/ 웹툰 제작 동아리 대표 : 가장 최근에 한 작업에는 20명이 참여했어요. 회원 숫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제이넵 베라/ 웹툰 제작 동아리 회원 : 제가 그리고 싶어 했던 비슷한 소재들을 K-웹툰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서 관심을 끈 웹툰이 있으면 그때마다 하나씩 읽기 시작했어요.]
세계 10위 규모의 한류 팬이 있는 튀르키예에서 요즘 K-웹툰 바람이 새롭게 불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겁니다.
[박기홍/ 튀르키예 한국문화원장 : 요즘에는 동영상 서비스 OTT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무빙', '스위트홈', '택배기사' 등 웹툰 원작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K-웹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만화를 보는 방식이 아직 보편화하지 않은 튀르키예에선 만화책으로 나온 K-웹툰 수요가 높은 편.
서점 곳곳에는 K-웹툰 만화책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조쉬쿤/ 서점 직원 : 하루 평균 최소한 10-15권 정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주말에는 더 많이 판매되고요.]
하지만 만화책 형태 외에는 웹툰을 접할 만한 플랫폼이 부족하다 보니, 한류 팬 일부는 불법 웹사이트를 통해 웹툰을 즐기기도 합니다.
올라오는 콘텐츠 대부분은 K-웹툰.
[조헌장/ 현지 웹툰 플랫폼 업체 운영 : 월 평균 천만 명 이상의 트래픽이 지금 불법 사이트로 지금 계속 유입이 되는 상황이고 불법 사이트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봤을 때 물론 중국 만화랑 일본 망가도 있지만, 콘텐츠의 70% 이상의 비율이 한국 웹툰이었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튀르키예 사람들은 외국 웹툰 작품 가운데 한국 웹툰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웹툰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섬세한 그림 묘사와 탄탄한 스토리, 다양한 장르 등이 꼽혔습니다.
[네르민 야무르/ 튀르키예 이즈미르 : K-웹툰은 훨씬 더 색감과 그림체가 훨씬 더 예뻐요. 로맨스, 공포, 스릴러 몰까지 여러 가지 색감들로 표현해 저희 세대가 더 매력을 느낍니다.]
튀르키예에 뜨겁게 불고 있는 K-웹툰 열기.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통해 한류의 영역을 넓힐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이즈미르에서 YTN 월드 임병인입니다.
YTN 임병인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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