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압박에 단통법 폐지까지...이통3사 수익성 '위협'

양새롬 기자 2024. 1. 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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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이어 3년 연속 4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4조4681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이로써 3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이에 올해도 4조원대 영업이익이 전망되긴 하지만 통신사들은 마냥 웃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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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 영업익, 3년 연속 1조원대 전망
"3만원대 5G요금제 등 통신사 ARPU 하락 부담"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이어 3년 연속 4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움직임 등이 이어지는 상황 속 이통 3사로선 수익성 방어가 절실해 보인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4조468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통 3사는 2011년 영업이익 4조3780억원을 돌파한 후 10년만인 2021년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를 재달성했다. 지난해에는 4조383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이로써 3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다만 사업자별로 온도차는 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7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KT는 1조6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 LG유플러스는 1조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통신사들은 올해는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 사업 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비통신 신사업 확장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반도체, 멀티LLM(거대언어모델)의 인프라 역량을 고도화해 AI를 내외부 사업에 접목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개인비서 서비스와 글로벌 협력을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리고 있다. 성장을 위한 좋은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과 단통법 폐지 등이 이들 통신사의 향후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만원대 5G 요금제와 5G 폰에 LTE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식은 통신사 ARPU(가입자당평균수익) 하락을 이끌 수 있어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에 올해도 4조원대 영업이익이 전망되긴 하지만 통신사들은 마냥 웃을 수 없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동통신(MNO) 휴대폰 가입자수·5G 가입자 순증 폭 둔화 양상을 감안하면 이동전화매출액 감소 전환 가능성이 높고, 영업비용 감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고려할 때 통신 3사 합산 본사 영업이익이 감소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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