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작가’의 가스공사가 써내려 가는 3라운드 신화, 이야기는 계속된다

대구/배소연 2024. 1. 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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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감독대행이 한국가스공사를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3라운드 지명 선수들도 강혁 감독대행의 출전 기회를 받아 새로운 신화를 그려가고 있다.

3라운드 지명 선수가 출전 기회를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10개 구단 중 3라운드 지명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구단이자 그들을 고루 기용 중인 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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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배소연 인터넷기자] 강혁 감독대행이 한국가스공사를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3라운드 지명 선수들도 강혁 감독대행의 출전 기회를 받아 새로운 신화를 그려가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맞대결에서 98-73으로 승리를 거뒀다. DB전 7연패를 끊어낸 가스공사는 홈 5연승을 달렸다.

김낙현과 이대헌의 부상으로 잇몸 농구를 이어가는 가스공사는 주축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시즌 1위인 DB를 꺾으며 강한 잇몸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에서 샘조세프 벨란겔(3점슛 4개 포함 21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신승민(3점슛 4개 포함 2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듀반 맥스웰(1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앤드류 니콜슨(10점 6리바운드)이 득점을 이끌었고, 식스맨의 활약 또한 쏠쏠했다.

식스맨 박봉진(3점슛 3개 포함 9점 4리바운드)과 안세영(3점슛 1개 포함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그리고 4쿼터 교체로 투입되자마자 3점슛을 성공시킨 이도헌(5점)이 끈끈한 수비와 영양가 있는 3점슛으로 공수 모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합작한 박봉진, 안세영, 이도헌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선수라는 것.

현재 KBL에 등록된 3라운드 이후 지명 선수는 총 12명이다. 이들 중 올 시즌 정규리그에 출전한 선수는 8명이며 그중 4명이 가스공사 소속인 박봉진과 안세영, 이도헌, 최주영이다.

3라운드 지명 선수가 출전 기회를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올 시즌 가스공사를 이끌고 있는 강혁 감독대행은 오프시즌부터 노력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선수들과 약속했다. 그 말에 선수들은 오프시즌부터 야간 훈련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더욱 노력했고, 그 결과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따낼 수 있었다.

2015 신인 드래프트 전체 30순위로 지명된 박봉진은 올해로 6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시즌 3경기 출전해 평균 5분 13초만을 뛴 박봉진은 올 시즌 21경기 평균 12분 2초를 소화 중이다. 2022 신인 드래프트 전체 28순위로 지명된 안세영은 지난 시즌 출전의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올 시즌 9경기 평균 7분 58초 출전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전체 26순위로 지명된 최주영은 그간 D리그만 전전하며 두 시즌동안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개막 경기에 교체로 투입되어 5분 58초 동안 2점을 올렸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4순위로 지명된 이도헌은 입대 전 두 경기를 소화했고, 군 복무를 마친 후 이날 처음으로 정규리그 코트를 밟았다.

10개 구단 중 3라운드 지명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구단이자 그들을 고루 기용 중인 가스공사. 그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는 3라운드의 신화로 불리는 정병국을 배출해 낸 구단이다. 정병국은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2순위로 지명돼 11시즌 431경기 동안 평균 6.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선수의 노력과 자세를 중요시하는 강혁 감독대행과 그를 따르는 선수들이 새로운 3라운드의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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