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계약서에 포스팅 시기 못박았다? "야마모토 4348억보다 더 받을 것" MLB.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구단과의 갈등을 일단 봉합한 지바 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는 언제 메이저리그 진출을 다시 시도할까.
사사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지바 롯데 홈구장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가진 현지 매체들과 기자회견에서 "언젠가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며 "매년 이 꿈을 얘기해왔고, 구단도 잘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포스팅 요청을 거부당한 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를 탈퇴하고 재계약도 마다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6일 구단과 전격적으로 연봉 재계약에 합의한데 이어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사키는 이날 인터뷰에서 언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는 "당장은 내 앞에 놓여있는 올시즌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홈페이지가 28일 '사사키가 MLB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또 드러냈다. 하지만 언제 오겠다는건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기사를 쓴 토마스 해리건 기자는 '미국으로 언제 건너오고 싶냐는 질문에 사사키는 말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빠르면 다음 오프시즌 포스팅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매체들은 그가 (언제든)요청할 경우 지바 롯데 구단은 메이저리그에 포스팅하도록 하는 조항을 이번 계약서에 넣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즉 26일 연봉 계약에 합의하면서 포스팅 시기에 대해 구단과 합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본인이 규정이닝을 채우거나 지바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올라 일정 수준의 성적을 낼 경우에 한해 포스팅을 승인한다는 조건이 내걸렸을 수 있다. 그게 올시즌 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굳힌 것은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와 함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참가한 지난해 3월께로 관측된다.
해리건 기자는 '사사키의 대표팀 동료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작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48억원)에 LA 다저스와 계약했고, 이에 따라 오릭스 버팔로스는 포스팅 피로 5060만달러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야마모토보다 3살이 어린 사사키가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25세 이전 포스팅되면 야마모토와 같은 메가톤급 계약을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미일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NPB 소속 선수는 만 25세 미만이거나 최소 6시즌을 소화하지 못했을 경우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두드릴 때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한다. 사이닝보너스는 구단별로 정해진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 범위에서 받을 수 있고, 첫 시즌 최저 연봉부터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사사키는 2026년 시즌까지 마쳐야 메이저리그 FA 신분을 인정받아 제대로 몸값을 받을 수 있다.
결국 3년을 더 기다리고 야마모토처럼 '국제 FA 신분'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올시즌을 마치고 오타니가 그랬던 것처럼 23세의 나이로 건너가 '바닥'부터 시작할 것인지는 사사키가 선택할 문제다.
사사키는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에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당시 13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놀라운 것은 다음 등판인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도 8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삼진 14개를 잡아냈다는 것이다. 전세계 야구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2경기 연속 퍼펙트 게임을 달성할 뻔했다.
사사키는 NPB 통산 3시즌 동안 46경기에서 283⅔이닝을 던져 19승10패, 평균자책점 2.00, 376탈삼진을 마크했다. 9이닝 평균 탈삼진 비율이 11.93개로 이번 겨울 LA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9.25개를 훨씬 웃돈다. 그러나 그는 내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사시키는 지난해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최고 101.9마일(164㎞), 평균 100.1마일의 직구를 뿌렸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사사키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 오느냐가 관건일 뿐, 수많은 구단들이 포스팅에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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